수도권 하루 코스 여행..시흥 바라지로 떠나는 오감 여행

조정훈 기자 2017. 7.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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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오이도..먹거리·볼거리·놀거리 등 풍성
오이도 빨간등대. © News1

(시흥=뉴스1) 조정훈 기자 = 여름방학과 휴가철은 다가오는데, 굳이 멀리떠나지 않아도 수도권 근처 하루 코스 여행지 어디 없을까.

바람따라 구름따라 300년 간척의 역사가 흐르는 경기 시흥시 ‘바라지’에서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 체험을 하며 몸과 마음의 피로 풀어보는 건 어떨지.

시흥의 옛 물길 바라지는 물왕저수지에서 호조벌, 연꽃테마파크, 갯골생태공원, 월곶포구, 배곧신도시, 오이도를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총 길이 28㎞의 생태자원이다.

소금기 가득한 바다가 다 메워지고 염전의 짠 내가 사라지는 동안 수없이 자연과 사람이 투쟁하고 도전정신 속에 함께 이뤄 낸 역동적인 생명의 터이다. 이 생명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만날 수 있다.

◇물왕저수지에서 야경과 휴식을

시흥 최대의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로 손꼽히는 물왕저수지. 물이 주는 아늑함과 낭만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총 면적 58만㎡에 몽리면적(저수지를 이용하는 논의 면적) 866만5000㎡, 담수량 189만4000톤, 만수 때 수심은 7.2m이다.

공식 명칭은 과거 시흥군의 ‘흥(興)’ 자와 부천군의 ‘부(富)’를 합한 흥부저수지인데, 1944년 준공 당시 몽리 면적이 시흥군과 부천군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물왕저수지는 보통천의 상류를 막아 1944년 3월 준공한 시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저수지다.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이자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바로 옆 먹거리촌 단지에는 각종 음식을 즐길수 있는 유명 음식점이 즐비하다.

물왕저수지. © News1

◇역사 가득 연꽃테마파크

연꽃테마파크의 아름다움은 하중동 관곡지(향토유적 8호)에서부터 시작된다. 조선 전기 관료였던 강희맹(1424~1483) 선생은 세조 9년(1463)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전당홍’이란 새로운 품종의 연꽃을 들여왔다.

관곡지는 바로 전당홍을 처음으로 심었던 곳이다. 이 때문에 당시 이 지역이 연꽃의 고을 즉 연성으로 불렸다는 유래가 있다.

시흥시에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인근 19.3ha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2004년) 했다. 다양한 연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재배단지 주위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옛 염전 정취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은 장곡동 724-10번지 일원으로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매년 8~9월엔 갯골축제도 열린다.

갯골생태공원은 2012년 2월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 해양생태관광의 메카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150만6500㎡(45만5714평) 규모의 중심시설지구, 갯골생태관찰지구, 산림생태관찰지구, 습지생태관찰지구, 자연에너지관찰지구로 구성된 아름다운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옛 염전 지역은 담수습지, 하천습지, 연안습지, 내륙습지 등 4가지 습지 유형이 상존하고 있다. 조수의 차이로 독특한 내만 갯벌과 갯골이 형성되고, 서해 낙조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갯골생태공원. © News1

◇월곶포구와 오이도에서 맛과 낭만을

월곶은 조선시대부터 월곶(月串) 혹은 달월이라 불렀다. 육지에서 바다로 내민 모습이 마치 반달같이 생겼다고 해 붙은 이름이고 월곶의 곶은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내민 땅이라는 의미다.

1992년부터 56만4938㎡에 이르는 간척사업으로 어시장과 횟집이 조성됐다.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접안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때문에 활기 넘치는 어판장은 월곶포구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수도권에서 가장 처음 만나 볼 수 있는 바다로 지역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부상한 것이다.

오이도라는 현재의 이름은 마치 까마귀의 귀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이도는 고유 명칭 ‘오질이’를 간략히 적기 위해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오이도가 섬 아닌 섬이 된 것은 바로 염전 건설 때문이다. 원래는 육지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게 된 것.

군자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기 시작했고 결국 육지와 연결됐다.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은 오이도를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케 했다. 특히 명소가 된 빨강등대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시흥의 랜드마크가 됐다.

월곶포구. © News1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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