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허정 감독, 숨바꼭질 흥행 넘어설까?…“청각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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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2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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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산범 스틸컷
사진=장산범 스틸컷
허정 감독이 12일 자신이 연출한 영화 ‘장산범’에 대해 “목소리로 공포감을 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날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장산범’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산범’은 부산 민담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생김새는 호랑이를 닮았고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

그는 “영화 ‘숨바꼭질’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오는 공포를 그렸다면, ‘장산범’은 남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존재를 통해 공포를 느낀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감독은 “(극중 인물이) 거부할 수 없는 익숙한 목소리를 따라 갔는데 그 실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였을 때 오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 감독은 2013년 개봉한 공포 영화 ‘숨바꼭질’ 연출을 맡았다. 당시 ‘숨바꼭질’은 무섭고 탄탄한 스토리로 크게 흥행했다. 특히 배우 손현주와 문정희의 숨 막히는 갈등 양상이 일품이었다.

이날 허 감독은 전작 ‘숨바꼭질’의 흥행 성공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 “전작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나 내용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산범’은 도시를 떠나 부산 장산으로 이사 온 부부가 겪는 미스터리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7일 개봉.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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