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0홈런' SK 최정, 이승엽 최다홈런도 노려볼까

이석무 2017. 7.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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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BO리그는 SK의 홈런타자 최정(30)을 빼고 설명이 불가능하다.

최정은 11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홈런 30개로 홈런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 전반기가 갓 지난 시점에서 30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최정 뿐이다.

최정은 올시즌 80경기에서 30개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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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 최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KBO리그는 SK의 홈런타자 최정(30)을 빼고 설명이 불가능하다.

최정은 11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홈런 30개로 홈런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 전반기가 갓 지난 시점에서 30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최정 뿐이다. 2위인 팀 동료 한동민(26개)과는 홈런 4개 차다.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만 아니었다면 홈런 개수가 더 늘어났을지도 모른다.

최정은 올시즌 80경기에서 30개 홈런을 때렸다. 평균 2.67경기 당 1개씩 때린 셈이다. SK는 앞으로 5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51~52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2015년 박병호(현 미네소타 트윈스)가 넥센 시절 기록한 53홈런 이후 2년 만에 50홈런 타자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 고지를 넘긴 타자는 이승엽(1999, 2002)·심정수(2003)·박병호(2014, 2015)등 단 3명 뿐이다.

내친김에 이승엽의 KBO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56홈런(2003년)도노려볼만 하다. 지금보다 홈런 페이스를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된다.

물론 당시 이승엽과 현재 최정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승엽이 기록을 세울 당시 한 시즌 경기수는 133경기였다. 반면 지금은 11경기가 많은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정이 이승엽의 홈런 기록을 넘어선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위업임에 틀림없다.

희망적인 부분은 최정이 여름에 더 강한 타자라는 점이다. 40홈런을 때렸던 지난 시즌의 경우 6월까지는 15개 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7월과 8월에 무려 19개의 홈런을 몰아치더니 9월에도 6개를 추가하면서 기어코 40홈런을 채웠다. 지난 시즌 전체 홈런 가운데 62.5%가 7월 이후에 쏟아졌다.

올시즌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3~4월에 12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최정은 5월에 부상 등이 겹치면서 4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6월 이후 홈런 14개를 터뜨리며 다시 홈런포를 재가동하고 있다.

최정에게 더욱 홈런 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집중견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올시즌 SK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홈런군단을 구축했다. 최정 뿐만 아니라 한동민(26개), 김동엽(18홈런), 제이미 로맥(14홈런), 나주환(13홈런), 정진기(11홈런) 등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상대 투수가 최정과의 승부를 피하기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정면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기록 도전의 최대 걸림돌은 부상이다. 최정은 2010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리다가 2014년과 2015년 20홈런에 미치지 못했다.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고질병이 언제 찾아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른 타자에 비해 유독 몸에 맞는 공(사구)이 많다는 점도 부상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다. 최정은 11일 LG와의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200번째 사구를 얻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경기 수가 훨씬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200사구를 기록한 선수는 단 7명 뿐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단 한 명도 없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다는 점도 홈런 기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원호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은 “시즌이 뒤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뜨거워지고 상대팀의 좋은 투수가 더 많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시즌 후반으로 가면 홈런 페이스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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