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 개표날 문재인 대통령에 한 볼뽀뽀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냄비받침' 안희정

지난 11일 방송된 KBS ‘냄비받침’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안희정 지사에게 “경선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희정은 “경선 끝나고 슬프게 지냈다”라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모든 것을 털어 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대선 당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뽀뽀를 한 것에 대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며 “대선 개표 날 술 많이 먹는다. 기뻐서 마시거나 슬퍼서 마시거나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술은 안 먹었다고 하지 않았다. 다만 술에 취했는지 안취했는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안 취했다”라며 “참모들과 맥주 한 캔 마셨는데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친구가 75도짜리 술을 가져왔더라. 그걸 맥주 캔에 따라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경쟁하는 과정에서 저도 힘들었지만 대통령도 힘들었을 거다. 그 고통스러운 경쟁을 치른 것이 미안하고 자랑스러웠다. 우리가 이겼다는 것 아니냐”라며 “인정과 승복의 의미”라고 뽀뽀를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도 쑥스러워하신 것 같다. 그 후로 만날 때마다 얼굴에 쑥스러워하시는 표정이 보였다”라며 “마치 또 달려들어 뽀뽀하면 어쩌지, 하는 표정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좋으면 좋고, 아니면 냄비받침으로 써도 좋을 나를 위한 궁극의 인생템 ‘냄비받침’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