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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 체제…대중정당 도약 첫 과제



국회/정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체제…대중정당 도약 첫 과제

    '심상정' 딛고 '이정미' 리더십 보여야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 (사진=정의당 제공)

     

    '장미 대선'에서 득표율 6.2%를 얻어 진보정당 최대 대선 득표율을 얻었던 정의당의 미래가 초선 의원 이정미 신임 대표의 손에 달리게 됐다.

    발군의 토론 실력으로 단숨에 정의당의 존재를 대중에 각인시켰던 심상정 전 상임대표의 뒤를 잇는 만큼 이 신임 대표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신임 대표의 과제는 심 전 대표를 뛰어넘는 새 지도부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심 전 대표의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포스트 심상정'으로 불리는 이 신임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이정미'라는 이름을 당 안팎에 널리 알려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강은미 신임 부대표는 "진보 정당의 중요 과제 중 하나는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심 전 대표와 비교가 되겠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새 지도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 신임 대표의 리더십을 후방에서 지원하며 새 지도부의 안착에 물밑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새 지도부의 과제는 진보정당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대중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딜레마에 있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의 해산 이후 절체절명의 위기를 빠진 진보정당의 명맥을 이어오면서 노동·여성·청년·성소수자 등의 가치를 내걸고 진보정당의 대중화 역할에 힘써왔다.

    하지만 선명한 이념.정책 노선과 운동권·시민단체 중심의 당원 구성으로 인해 대중 정당으로 확장하는 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꾸준히 나왔다.

    이런 한계가 계속되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변화의 가능성이 태동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된 촛불정국과 탄핵정국으로 운동권·시민단체 출신·소속이 아닌 당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당의 체질이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새 지도부는 당 구성원의 변화에 맞춰, 기존 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와 접점을 찾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신임대표는 당선 직후 소감을 전하면서 "정의당의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국회에서는 '진짜 야당', 국민 속에서는 '민생 제1당'의 대표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시기 우리 곁을 찾아온 여성, 비정규직, 청년, 농민, 성소수자 등 정치 바깥으로 밀려난 분들을 우리 당의 주역, 한국 정치의 주역으로 교체해 보자"며 "아래로 향할 때 우리 당의 외연은 무한히 확대되고, 집권의 시간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창민 신임 부대표는 "국민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의당을 만들어달라는 당원들의 열망을 알기에 어깨가 무겁다"며 "더욱 국민의 공감을 끌어내는 진보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새 지도부는 또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진행되는 개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의석이 6석밖에 없는 정의당으로써는 거대 정당들에게 유리한 선거제도를 개편해 최대한 원내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이 주장하는 선거제도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이다. 정당별 총 국회의원 의석수를 정당투표 득표율을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턱없이 모자란 의석수로 교섭단체가 아닌 정의당이 원내 개헌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없다는 점이다.{RELNEWS:right}

    한 신임 부대표는 "의석 구조 때문에 개헌 논의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현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민심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원내 4당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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