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권사 블록체인, 편의·안정성 전기 돼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들이 이달 말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10여 곳으로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금융 보안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금융투자협회와 26개 증권·선물사, 5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기업들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축,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 표준화 및 기술 개발, 참여사 테스트 등을 진행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이달 말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10여 곳으로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가 당사자에게만 저장되지 않고 체인으로 연결된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되는 일종의 '디지털 공공거래장부'라 할 수 있다. 금융거래 때마다 모든 참여자에게 거래내역을 전송하고 이를 쉽게 대조해 봄으로써 데이터 위·변조를 예방할 수 있다. 정보의 공유와 분산을 통해 인증을 확보하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신용 플랫폼'인 셈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는 것은 새로운 블록(거래)이 생성될 때마다 이전 블록이 가진 고유한 해시 값을 저장하는 구조 때문이다. 만약 거래 내역을 악의적으로 변조한다면 그 거래 내역이 담긴 블록의 해시 값이 변경되고 해킹된 블록 이후의 블록 정보가 연쇄적으로 다 바뀌어야 한다. 따라서 참여자들이 위변조 여부를 금세 알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2009년 1월 거래를 시작한 전자화폐 비트코인에 적용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거래 정보가 중앙이나 당사자에 집중되지 않고 모든 참여자에게 공개되는 까닭에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금융 보안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금융투자협회와 26개 증권·선물사, 5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기업들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축,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 표준화 및 기술 개발, 참여사 테스트 등을 진행해왔다.
증권업계에 블록체인 공동인증서비스가 보편화 되면 공인인증서를 증권사마다 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최초 1회만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이후로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모든 증권사에 간단하게 인증할 수 있다. 유효기간을 2, 3년으로 늘릴 수 있어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불편도 덜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증권사를 시작으로 은행, 보험 등 범 금융권으로 블록체인 인증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의 또 다른 매력은 비용절감과 확장성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별도 인증기관들에 매년 공인인증서 비용으로 30억~40억 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인증시스템을 구축하면 별도의 인증기관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내년에는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과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업무자동화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채권, 장외파생상품 거래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블록체인 도입이 금융투자업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상거래뿐 아니라 거의 모든 신용인증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비트코인에서 보았듯이 거래 청산 기능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자체가 거대한 산업이다. 이번 증권사 블록체인 공동인증서 시범서비스 실시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극적 활용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친환경차라던 PHEV 안팔리는 이유?..보조금 때문이었네
- 'G6'과 닮은 'Q6'..40만~50만원대 가격에 프리미엄 성능까지
- 한달만에 7000대 팔린 소형SUV '코나'..2030여성 사로잡은 비결
- [넷트렌드 전문가포럼] AI시대 우리사회 변화를 통찰하다
- 면세점 선정, 밀실·부실행정 결정체였다
- 이스라엘, 또 가자 때렸다…`최대 규모 공습` 최소 200명 사망
- 2월 자동차 수출·생산·내수 `트리플 증가`… 수출 `역대 최대`
- "첫째도·둘째도·셋째도 기술" 이재용 일성에…삼성 반도체, `R&D 성과보상 강화` 추진
- 정진호 과기한림원 원장 "대내외 신인도 회복위해 운영체계 정비"
- 헌재 尹 탄핵 선고 날짜별 변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