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예스24 대표 “드론같은 배송 혁명은 배송 직원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더 편의를 봐주는 차원이죠. (비용 절감이 아닌) 직원들과 더 공존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석환 예스24 (4,625원 ▼5 -0.11%) 신임 대표(43)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동 예스24 사옥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첨단 기술을 통한 혁신이 예스24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4,780원 ▲110 +2.36%)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정보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3월말 대표이사로 선임돼 취임 100일을 넘겨 4개월째인 그는 이전부터 예스24에서 디지털 관련 사업을 맡아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도서에 어떤 지식 콘텐츠를 붙여 장기적으로 어떤 효용을 드릴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석환 예스24 대표 대표적인 것은 해외유수 대학의 강의를 한국적인 내용으로 바꾸어 독자들에게 예스24의 플랫폼을 통해 1 ~ 2년내에 전달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유명 대학이나 저명 교수의 강좌를 현지에 가지 않아도 국내 현실에 맞도록 변용해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한글 놀이학습 콘텐츠 전용 학습 패드와 대화형식의 멀티 전자책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콘텐츠도 내놓고 있다. 또 팝컬쳐, 게임 등에 대한 관심을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지원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문을 연 '홍대던전'은 국내에서 창작된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해 알리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우선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과 코스프레 전문용품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각종 서브컬처 행사가 열리는 무대와 기획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예스24 로고 사이로 비치는 김석환 예스24 대표 기존 온라인 티켓 중심의 유통에서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공연장 운영 등 대관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예스24는 공연시장의 큰손이기도 하다. 또 이달 15일과 다음달 12일에는 다양한 힙합공연 등 라이브 생중계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등 전세계인 옷장에 적어도 한 벌 이상씩 있다는 한세실업(의류 제작·유통업체로 예스24의 모기업)의 옷처럼 콘텐츠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시장을 목표로 모바일 기기용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들 국가 언어로 된 모바일 교육 콘텐츠가 아직 제대로 개발돼 있지 않아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의 공장이 있고 교육열도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현지 직원들은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일단은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라며 겸손해했지만 그가 2012년부터 재직해온 회사는 매해 3000억 ~ 4000억대 매출에 분기당 20억 ~ 30억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2015년 2월 이후로 2년여만에 취임한 오너 대표이사(각자대표)기도 한 김 대표가 사업구상을 내놓고 있을 때 바이어들인 듯 외국인과 회사 직원들이 여러명 참석하는 회의가 계속 이어졌다. 그들은 콘텐츠 소비자요, 예스24의 잠재고객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배성민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배성민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