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R·AI 이용한 문화예술 체험 공간 오픈

오대석 2017. 7. 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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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오프라인 전시 공간 '구글과 함께 하는 반짝 박물관'을 열었다.

오프라인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다.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구글이 아동 교육을 위한 예술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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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함께 하는 반짝 박물관을 관람하는 아동들이 틸트 브러시를 통해 가상현실로 예술 작품을 즐기고 있다.

구글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오프라인 전시 공간 '구글과 함께 하는 반짝 박물관'을 열었다. 오프라인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글과 함께 하는 반짝 박물관'을 열었다.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AI, VR, 기가픽셀 등 첨단 기술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국립중앙박물관·어린이박물관과 협업 1년 동안 준비기간을 거쳤다.

총 4개 공간에서 문화와 기술 접목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그림' 공간에서는 전자 그림판과 틸트 브러시로 가상공간에서 디지털 그림을 그린다. 틸트 브러시는 VR 기술을 활용해 3D 가상공간에서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다. 기존 유명 작품 속으로 들어가 산책하거나 그림을 수정한다.

'이어주고 묶어주고 공간'은 AI 기술로 어린이와 컴퓨터 생각을 이어준다. 관람객이 두 예술 작품을 고르면 컴퓨터가 두 작품 사이 시각적 특징을 분석, 연관 작품을 나열한다. AI 방법론인 기계학습으로 구현했다.

'가보지 않아도 가볼 수 있는 세상' 공간은 구글 VR기기 카드보드와 뮤지엄뷰 기능으로 세계 유적지를 360도 이미지로 보여준다.

'작은 것은 크게, 먼 것은 가깝게' 공간에서는 기가픽셀 이미지로 미술작품을 고해상도로 감상한다. 육안 식별 정도를 넘어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실감나게 표현했다. 기가픽셀 이미지는 1메가 픽셀 디지털 카메라 대비 1000배 정보를 담는다. 실시간 이미지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프로세싱 기술이 쓰였다.

로랑 가보 구글 아트 앤 컬처 랩 총괄은 “VR, AI 등 기술 발전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존 작품 감상 대체가 아니라 디지털을 통한 새로운 감상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구글이 아동 교육을 위한 예술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은 세계 최초다. 방학 기간을 고려, 1주일 이내로 전시되던 기존 운영방식과 달리 2달 동안 전시한다.

가보 총괄은 “한국은 훌륭한 세계 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로 2013년부터 박물관과 3개월에 한 번꼴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한국처럼 문화, 교육, 기술에 열정을 가진 국가가 드물어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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