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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차' 윌리엄스-오스타펜코, 윔블던 8강 맞대결

최고 권위의 윔블턴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무려 17살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세계랭킹 11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13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리는 여자단식 8강전에서 격돌합니다.

윌리엄스는 1980년생으로 올해 37살이고 오스타펜코는 1997년생으로 20살입니다.

여자단식 8강까지 살아남은 선수들 가운데 최고령, 최연소인 둘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4강에 오르게 됩니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결승에서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에게 져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윔블던 준우승 이후 거의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다시 오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오스타펜코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신예입니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키는 185㎝인 윌리엄스가 177㎝인 오스타펜코보다 8cm 더 큽니다.

윌리엄스가 나이는 훨씬 많지만, 이번 대회 서브 에이스 숫자나 서브 속도에서 오히려 오스타펜코보다 앞섭니다.

서브 에이스는 윌리엄스가 19개(5위), 오스타펜코가 12개(18위)를 기록 중이며 서브 속도는 윌리엄스가 시속 190㎞로 전체 5위인 반면 오스타펜코는 순위권 밖입니다.

그러나 오스타펜코는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공격 성공 횟수가 114회로 117회인 코코 밴더웨이 다음으로 많을 만큼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해 왔습니다.

또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는 브레이크 횟수는 23회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 중입니다.

16강에서도 오스타펜코와 동갑인 '17살 차이' 아나 코뉴흐(28위·크로아티아)를 꺾은 윌리엄스는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라고 경계하며 "나는 평소 하던 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오스타펜코는 "사실 (비너스의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가 나의 롤 모델이었기 때문에 그의 경기를 더 많이 본 것 같다"며 "프랑스오픈 이상으로 감각이 좋은 만큼 계속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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