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엔 개·고양이도 '보양식' 즐긴다···영양제 판매 '불티'

윤희일 선임기자

복날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식을 즐기는 개와 고양이가 급증하고 있다. 또 개·고양이 등에게 고급사료를 먹이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용 사료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급 반려동물 식품·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마치 자녀를 양육하듯이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애완동물용 고급 사료를 선호하는 풍조 속에 애완동물용 사료 수입량이 2014년 3만2000t(7800만달러 어치)에서 지난해 3만9000t(9900만달러 어치)으로 증가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9일까지 한 달 사이 영양제·간식 등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품의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복을 앞둔 1주일(2016년 7월 10일~16일)과 올해 초복(12일) 전 1주일(2017년 7월 2일~9일)를 비교했을 때도 매출이 359% 증가했다.

반려동물의 건강 관련 상품 중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영양제와 분말형 보양상품 등이다. 애견의 관절이나 심장에 좋은 영양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람용 건강식품에 많이 쓰는 홍삼·오메가3 등을 넣은 반려동물용 건강식품도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몸에 털이 있는 개·고양이 등은 땀 배출 등 체온조절 능력이 부족해 무더위에 쉽게 지치기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설명이다.

반려동물용 식품의 고급화 추세 속에 지난달 3일부터는 ‘반려동물 유기사료 인증제’가 실시되기도 했다.

한편 농협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12년 90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의 반려동물 수는2015년 기준 개 512만6000마리, 고양이 189만7000마리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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