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사과보다 `팩트체크`가 우선?.."유감" 표시로 기름 부어

  • 등록 2017-07-11 오전 8:30:14

    수정 2017-07-11 오전 8:36:1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노동자 비하 발언’ 논란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언주 의원 측은 10일 밤 네이버 블로그 ‘팩트체크’ 란을 통해 ‘SBS 취재파일, 학교급식 파업 비정규직 관련 발언 보도에 대하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문제의 SBS 취재파일 발언은 몇 주 전 출입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연합뉴스)
이 의원 측은 또 “이유가 어찌됐든 사적인 대화에서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고, 저 자신도 과거에 아버지 사업 부도로 비정규직, 알바 등을 전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고 (급식재료비 예산 삭감방지, 직무급제, 정규직이나 장기계약에 사회안전망 등) 현실적 해법을 찾자는 취지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오히려 누리꾼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사과 보다 유감 표시가 앞섰기 때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적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를 비하하는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모르는 듯”, “사적으론 그렇게 생각하는데 공적으론 숨기고 있었다는 거냐”, “경솔한 발언에 대한 진정성 없는 사과”, “인성 문제인듯”, “‘근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듯”이라는 등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지난 9일 SBS는 ‘취재파일’에서 이언주 의원이 지난달 30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파업의 부당성을 설명한 뒤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X들”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의원은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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