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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 '비하 논란' 유세윤, 뮤지 해명에도 비난받는 이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7-10 17:03 송고
유세윤이 8일 오후 서울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월드투어(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7.7.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세윤이 8일 오후 서울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월드투어(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7.7.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송인 유세윤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VI 인 서울'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질타를 받고 있는 것. 당시 유세윤은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 뮤지와 함께 발표한 '메리 맨'을 선보이기 위해 무대에 올랐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얘기를 나누던 와중에 "팔을 반만 올리면 XX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세윤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6 in 서울'에 참석했던 유세윤의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당시 유세윤은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리브를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유세윤은 해당 단어가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시대가 만든 차별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언행을 하는 데 있어 신중함을 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방송인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유세윤이 8일 오후 서울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월드투어(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7.7.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세윤이 8일 오후 서울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월드투어(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7.7.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후 당시 함께 무대에 올랐던 가수 뮤지가 유세윤의 발언은 자신의 제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뮤지는 이날 SNS에 "사실 유세윤 형의 즉흥 발언이 아니었다. 저희끼리 리허설을 하던 도중 UV의 무모한 콘셉트를 보여주자고 제가 제안을 했었다"며 "다소 장난스럽긴 하겠지만 멘트 후에 바로 무릎 꿇고 손들고 '죄송합니다'라고 하자고 약속했지만 이해 못해주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뮤지는 "몇명 성인들이 계신 곳에선 저희 콘셉트를 재미로 받아주신 덕분에 뭐라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어린 친구들도 많은 자리에서 너무 생각없이 무대를 꾸민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저희가 누구를 비하하려고 했던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겠지만 다른 분들도 특정인 비하와 연결 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다같이 상처 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대에서 당시 유세윤은 해당 발언을 한 뒤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 사과한 뒤 유쾌한 분위기로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세윤의 당시 분위기가 유쾌했던 만큼 발언을 지나치게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두둔하고 있지만,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됐을 불필요한 발언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더욱이 유세윤의 발언은 뮤지의 제안에 따라 사전에 합의된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즉흥 발언이었다면 찰나의 실수로 볼 수 있지만, 뮤지의 제안으로 이뤄진 계획된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발언은 즉각적으로 불쾌한 반응을 야기할 여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공연장에서는 부적절한 언사이기도 했다. 뮤지는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지만, 이는 되레 화를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했다. 

유세윤이 특정인을 의도적으로 비하하기 위해 해당 단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다만 그 동안 적절치 않은 발언으로 지속적으로 구설에 올랐던 만큼,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 대중의 화를 불렀다. 유세윤은 과거 옹달샘 장동민, 유상무와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라디오에서도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겪었고, 그때 이들은 고개를 숙여 사과했지만 실수는 되풀이됐다. 당시 옹달샘은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사과했다. 과연 이번 사과의 진정성은 퇴색되지 않을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주목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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