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비정규직 모욕한 이언주 사과하고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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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겨냥해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국회의원직 사퇴와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학비노조는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앞에서 '반노동·반여성 망언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모욕한 이언주의원 사퇴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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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아이들 걱정에 흥분..상처받은 노동자에 사죄"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겨냥해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국회의원직 사퇴와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학비노조는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앞에서 '반노동·반여성 망언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모욕한 이언주의원 사퇴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29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급식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헌법 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라면서도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주장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겨냥해 '미X놈들'이라며 '솔직히 조리사라는게 별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돼야 하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이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해당 기자가 이를 공개하자 학비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은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반노동적·반여성적 폭력"이라며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즉각 사퇴와 대국민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의원의 발언을 '폭력'으로 규정하면서 Δ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대표적 낭비라는 고전적 자본가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고 Δ반노동적 인식에 기반한 발언이며 Δ반 여성적 망언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학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당 관계자와 이 원내수석부대표 보좌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그의 의원직 사퇴와 대국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 대화 중에 나온 말"이라며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한 원내수석부대표가 학교급식노동자 파업으로 급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흥분한 나머지 표현이 거칠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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