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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달인' 최정민, KIA서 '또 하나의 트레이드 대박' 꿈꾼다

송고시간2017-07-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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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없지만, (김)민식이와 뛰고 싶은 마음 가득했다"

작년 번트 안타 14개로 리그 최다…전체 안타의 27.4%

KIA 내야수 최정민.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KIA 내야수 최정민.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6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윈윈'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만한 SK 와이번스와 트레이드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지갑을 연 KIA의 마지막 고민은 포수였다. 이에 SK에 트레이드를 제안,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노관현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대신 포수 이성우와 이홍구, 외야수 윤정우와 노수광이 KIA로 팀을 옮겼다.

이중 김민식은 KIA 안방의 확고부동한 주전 포수가 돼 든든하게 안방을 지킨다. 이명기도 지난해 부진을 털고 3할대 중반 타율의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KIA의 톱타자로 자리했다. 프로 2년 차 노관현조차 트레이드 직후 1군 6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타율 0.329를 때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최정민의 이름은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1군에서 볼 수 없었다.

사실 최정민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발등뼈가 부러지며 크게 다쳤다. SK 플로리다 캠프에서 훈련 도중 다친 그는 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소화하던 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지난 7일에야 올해 처음 1군 엔트리에 올라온 최정민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빨리 1군에 올라가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다. 그렇지만 함께 트레이드된 선수의 활약에 조급한 마음을 갖진 않았다"고 말했다.

재활을 마치고 5월 말에야 실전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최정민은 퓨처스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324로 활약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마침 안치홍이 옆구리를 가볍게 다친 틈을 타 1군에 올라왔다.

김민식과 마산중-마산고 동기이자 SK 입단동기인 최정민은 "(김)민식이와 같이 뛰고 싶은 마음만은 가득했다"며 웃었다.

최정민은 광주와 특별한 인연은 없다. "학창시절 광주에서 유독 성적이 좋았다"는 게 광주에 대한 기억의 전부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SK 소속으로 KIA전에서 타율 0.375로 강했다.

대신 그는 광주에서 프로 첫 우승을 꿈꾼다. 2012년 SK에 입단한 최정민은 아직 한 차례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 꼭 우승하고 싶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한 이유다.

최정민의 SK 시절.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정민의 SK 시절.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정민은 8일 수원 kt wiz전에 교체 출전하며 KIA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장점 중 하나인 콘택트 능력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는 "뒤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 작전 수행이나 번트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최정민의 강점은 빠른 발과 번트 능력이다. 특히 번트 안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달인'이다.

최정민은 지난해 14개의 번트 안타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리그 최다였다. 박해민은 안타 169개 가운데 14개로 8.2%였지만, 최정민은 51개 중 14개로 무려 27.4%다.

거포가 즐비한 KIA에서 최정민의 작전수행능력은 득점 공식을 다양화할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콜업 때부터 신인이라는 마음을 먹었다. 근성 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며 KIA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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