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자동차 2800만대 팔린 中의 굴욕..이익 日도요타 한 곳보다 적어

유희석 기자 2017. 7. 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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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업체 점유율은 지난해 4%에 불과했다.

볼보를 인수한 중국 4위 자동차 업체 지리(吉利)자동차 주가는 같은 기간 400% 폭등했다.

중국 경제매체 멘바오경제(面包財經)은 "중국 자동차 업체 상황은 실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참담한 수준"이라면서 "상장 자동차 기업 이익의 대부분이 외국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 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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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합작 부문 제외하면 적자 전환"
중국 베이징의 도로위를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판매량 기준으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외형이 커진 만큼 이익은 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자동차 기업 전체 이익이 일본 도요타 한 곳보다 못하다는 한탄도 나온다.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일 중국 경제매체 멘바오차이징(面包財經)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약 2800만 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팔린 시장이다. 미국(1748만 대)과 일본(497만 대)를 합해도 중국에는 한 참 못 미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 여력도 풍부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인구 1000명 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140대로 세계 평균인 158대보다 적었다. 미국은 1000명 당 800대의 차량을 보유한다. 중국에서 아직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 수요가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도 자동차 업계에는 호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8100달러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에 나서기 시작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대다.

중국 현지 자동차 기업들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자국 시장점율은 2010년 42%에서 2014년 38% 줄었지만 2015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44%로 늘었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업체 점유율은 지난해 4%에 불과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 1위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 주가는 지난해 초 19.73위안에서 지난 7일 32.05위안으로 60% 넘게 올랐다. 볼보를 인수한 중국 4위 자동차 업체 지리(吉利)자동차 주가는 같은 기간 400% 폭등했다.

다만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속사정은 조금 복잡하다.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다 보니 영업이익률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중국 25개 자동차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1023억 위안(약 17조3000억 원)에 그쳤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작년 19조 원을 벌었다. 중국 1위 자동차 업체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순이익의 70%가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와의 합작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를 제외하면 42억 위안 적자로 돌아선다.

중국 경제매체 멘바오경제(面包財經)은 "중국 자동차 업체 상황은 실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참담한 수준"이라면서 "상장 자동차 기업 이익의 대부분이 외국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 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형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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