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 /사진=뉴시스
경부고속도로 사고. /사진=뉴시스

경찰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부근에서 발생한 7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사고를 낸 광역버스의 차량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버스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기초 수사만 진행된 상태"라며 "우선 브레이크 파열 등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광역버스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가 2명 발생한 만큼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광역버스 운전자 A씨(51)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수사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며 "수사 상황에는 피해자들과의 합의 여부도 중요한 하나의 변수"라고 전달했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졸음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깜빡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며 "정신을 차리고 나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역버스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 등에도 A씨가 고개를 꾸벅이며 조는 모습 등은 없었다"며 "A씨가 당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어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영상 분석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46분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부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가 7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