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퍼스트'외치는 MS..애저 서비스 장애 불만 폭증

이경탁 2017. 7.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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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고 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 장애가 터지며 기술력과 안정성에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9일 MS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한국MS 서울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국내 애저 클라우드 고객들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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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미흡한 대응력 지적도
지난달 25일 한국MS 서울 리전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국내 애저 클라우드 고객들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MS 애저 서비스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고 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 장애가 터지며 기술력과 안정성에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9일 MS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한국MS 서울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국내 애저 클라우드 고객들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MS 본사는 한국MS 부산 리전의 라우터(네트워크 중계 장치) 소프트웨어(SW)의 결함으로 서울 리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MS는 현재 다른 18개 라우터에서도 관련 문제를 발견, 패치를 진행했지만 장애시간 동안 고객들은 심각한 접속 장애를 겪으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던 것.

글로벌 본사 MS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번 장애로 영향을 받은 고객에게 사과한다"면서 "애저 플랫폼 프로세스를 개선에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MS 클라우드 '애저(Azure)' 한국 고객들의 불만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애저를 사용 중인 한 국내 고객은 "서비스형플랫폼(PaaS)이 다운됐다가 다시 올라오는 등 서비스가 불안했고 그냥 무기력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고객도 "MS 클라우드 장애가 한두 번도 아니라 한국에서 애저를 쓰라고 말도 꺼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한 스타트업 업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서비스 다운으로 장애가 생긴 곳이 개발 중인 서버라 다행이지 실제 서비스 중인 서버에서 장애가 한 시간이나 발생했으면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뿐 아니라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MS 클라우드 장애가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는 한국MS의 미흡한 대응력이다. 실제 한 고객은 "고객들이 장애가 터져 한국MS에 전화해도 '그런 일이 있습니까'라고 답변하는 등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이 아닌 한국MS는 장애가 터진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인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높은 안정성이 필요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MS가 진입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민간클라우드 도입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아마존(AWS), IBM 등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표하는 MS가 불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공공기관들은 안정성과 보안 등을 이유로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더욱 꺼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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