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사람이좋다' 슈, 원조요정이 슈퍼우먼 되기까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9 09: 19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슈가 SES 데뷔 과정부터 라둥맘으로 사는 최근 일상까지 모두 공개했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S.E.S 출신 방송인이자 배우 슈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세 아이의 엄마로, 뮤지컬 배우로 바쁜 일상을 사는 모습을 공개한 슈는 20년지기인 헤어샵 원장을 만나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슈는 "과거엔 내가 정말 많이 날카로웠다. 비행기를 탈 땐 머리가 길고, 내릴 땐 머리가 짧아져있었다. 그 안에서 붙인 머리를 다 잡아 뜯어서"라고 말하며천방지축이었던 SES 시절을 떠올렸다.
그의 SES 데뷔 과정은 순탄 그 자체였다. 슈는 "이수만 선생님 앞에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노래를 무반주로 했다. '눈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다, 바로 계약하자'고 했다"고 말하며 중학교 3학년 때 캐스팅된 비화를 밝혔다. 
이어 슈는 SES 멤버였던 바다를 만났다. 바다는 이제 막 결혼한 새신부였다. 유진과 슈는 바다를 위해 들러리가 됐다. 바다는 "신혼여행을 내가 진짜 가나 싶더라고. 네 문자 보고 핸드폰 딱 비행기에서 껐다"고 말하며 슈의 배웅을 받으며 신혼여행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바다는 슈에게 "널 보면 정말 신기하다. 슈퍼맘인 것 같다"고 감탄하면서도 "육아에 매진하는 너를 보며 아쉬웠다. 이 친구를 응원하는 바라본 팬으로서"라며 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 올인한 슈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슈 또한 "정말 TV 속의 사람들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다"며 "육아가 다였다. '나는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싶었다. 자신감도 없었고, 열정이 많았던 내가 풀이 죽었따. 이게 내 삶이라는 생각에 모든 걸 다 내려놓은 때였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럴 때 마다 그를 잡아준 것은 SES 바다와 유진이었다. 슈는 힘들 때마다 바다와 유진에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슈를 다시 브라운관에 끌어준 '무한도전' 출연도 바다가 불러준 덕분. 바다는 "김태호 PD님이 직접 전화를 줬다. '무한도전'에 SES에 함께 나오면 온 국민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해줬다"고 말했고, 슈는 "바다언니가 나를 불러줬다"고 전했다.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을 통해 관객의 환호를 받은 슈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와! 하고 말하는 것에 행복감이 느껴졌다"고 말하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의 시작이었고, 지금의 활동을 가능하게 해준 SES라는 이름은 슈에게 소중하기만 했다. 슈는 SES 때의 삶을 떠올리며 "그 때의 삶은 첫눈 같았다. 첫눈 내린 것처럼 '이런 세상이 있나?'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는 순간이었다. '어린왕자'의 유리병에 있는 장미꽃처럼 조심스럽고,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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