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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CP “이소라·유희열·윤도현, 음악적 충돌 걱정됐다”(인터뷰)

한현정 기자
입력 : 
2017-07-09 0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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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역할 모호? 팀워크 일등공신”
“성공한 뮤지션들의 또 다른 도전, 초심 떠올리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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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JTBC 새로운 주말 예능 ‘비긴 어게인’이 안방극장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동희CP가 솔직한 소감을 밝히는 한편, 프로그램에 대한 따뜻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동희 CP는 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의외의 조합, ‘버스킹’이라는 소재와 소통의 과정이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될지 솔직히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인데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감사드리고 기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 CP는 “역시나 멤버들의 가식 없이 진정성 있는 모습이 큰 힘을 발휘한 것 같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편안하고 좋은 ‘케미’를 형성해 제작진 입장에서도 놀랍고 또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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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윤도현‧유희열) 세 분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다 성공을 이룬 분들이라, 사적인 자리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음악적인 부분은 프로의식이 굉장히 강한 분들이라 솔직히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음악적 자존심이나 각자의 색깔이 강하고 자부심도 큰 분들이라 이런 예측불허의 음악 여행에서 조금이라도 갈등이나 음악적 충돌이 있을까봐 마음을 졸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들의 인연이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됐고 저마다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각자의 음악적 성향을 잘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분위기였어요. 실제로도 굉장히 친한 사이였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유쾌했어요.” ‘비긴어게인’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노홍철과 함께 그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해외를 여행하며 버스킹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객은 길 가던 사람들, 무대는 길바닥이다. 음악을 매개로 한 여행을 통해 그동안 전혀 다른 음악을 한 음악인들이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담아낸다. 얼핏 보면 허무맹랑한 도전 같아 보이지만, 이를 통해 잊고 살았던 초심을 돌아보고, 가슴 깊은 곳 숨어있던 열정을 깨우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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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CP는 “어떤 사람들은 ‘왜 음악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노홍철을 끼워 넣었나’라며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팀워크의 숨은 일등공신”이라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뮤지션들이 지닌 어떤 감성 넘치는 기운, 기복 등이 있는데 홍철이가 그 가운데에서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때론 분위기가 처지거나 지칠때면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역할도 잘 한다”고 칭찬했다.

“중간자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여행에, 그들의 도전에 감정을 이입을 할 수 있는 관객이 분명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홍철이었어요. 자신들을 전혀 모르는 해외인들을 대상으로 음악적 소통을 도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홍철이 특유의 가식 없는 솔직한 반응, 이야기들이 중요했고 그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깊이 이입하길 바랬고요.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스토리, 인생, 음악적 이야기와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는 그 시선을 리얼하게 가져오고 싶었어요. 그런 면에서 홍철이의 솔직하고 순수한 어떤 성향이 잘 맞아떨어졌죠.”

끝으로 이CP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즐기는 시선은 저마다 다를 것 같은데 그래도 꼭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하는 뮤지션을, 의외의 조합에서 오는 소소한 재미 등 자신만의 관점으로 즐기겠지만 무엇보다 제목이 주는 의미처럼 음악적인 결과물 보단 그 과정들을 더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을 즐기는 포인트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또 다른 새로운 성장기를 더 크게 다루고 싶었어요. 그래서 보는 분들도 음악적 힐링과 동시에 나의 초심은 무엇이었고, 나의 현재는 그 초심대로 잘 가고 있는지, 나의 시작과 처음은 무엇이었는지를 살포시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런 따뜻함을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죠.”

한편,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노홍철이 함께 하는 ‘비긴어게인’ 팀은 첫 여행지인 아일랜드에 이어 이번엔 스위스 몽트뢰로 떠났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참석하는 이곳의 대표 축제인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듬뿍 담아 버스킹을 펼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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