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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마크롱 "같은 시기에 임기 시작…긴밀 협력"(종합)

文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모든 수단 활용 北비핵화 방안 추진 과정 긴밀 협력

(함부르크=뉴스1) 김현 기자 | 2017-07-09 03:16 송고
7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문화공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청와대) 2017.7.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7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문화공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청와대) 2017.7.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 강화, 실질협력 증진 및 지역, 글로벌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함부르크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은 임기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점을 감안해 향후 5년의 임기 중 언제, 어디서든지 편하게 대화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국으로서 그간 북핵·북한문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방안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기후변화 및 자유무역 등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불 양국간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국방장관 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경제·교육·과학 분야에서도 장관급 협의체를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창업기업 육성 △신산업 △우주 △방산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구축된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긴밀히 발전해 오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4년11월 경제·산업·디지털 장관으로 방한 당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을 출범시켰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산업에 대한 양국간 공동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금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ASEM 경제장관회의 계기 한·불 경제장관회담, 11월 파리 개최 신산업 기술협력포럼 계기에 산업부장관회담 등을 통해 협력의 다변화를 희망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 기술과 산업역량을 활용해 미래산업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로 전달하면서 "프랑스가 동계 스포츠 강국인 점을 고려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프랑스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민간 교류·협력이 증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저희를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만나봬서 기쁘다. 다시 한 번 대통령께 (당선)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여러 가지 의제를 갖고 중요한 말씀을 나눴다. 기후문제를 포함해 아주 긴밀한 협의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문제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면서 "대통령님께 한국 안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정치혁명을 일으켜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셨는데 직접 만나서 기쁘다. 한국에서도 촛불혁명이라는 민주주의 혁명이 있었고 제가 그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프랑스, 한국의 대통령이 됐으니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를 둘 다 일자리 창출로 갖고 있는 것도 같다"며 "저와 정치철학이 아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매우 친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개최됐으며, 양 정상간 신뢰와 유대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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