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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⅓이닝 만에…’ kt 로치, 개인 최다 11실점…8연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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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돈 로치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2⅓이닝 만에 개인 최다에 해당하는 11실점, 8연패 위기에 몰렸다.

로치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치는 2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3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11실점(10자책)을 기록했다.

11실점은 로치의 올 시즌 개인 최다실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기록한 6실점(3자책)이었다.

로치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 2사 이후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형우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1회초를 마무리한 것.

로치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2회초였다. 나지완과 서동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로치는 이범호에게도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로치는 김민식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 돌렸지만, 1사 만루서 최원준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범했다. 로치는 이어 이명기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 추가실점 없이 2회초를 끝냈다.

로치는 3회초에 더욱 큰 위기를 맞았다. 김주찬(볼넷)-버나디나(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몰린 무사 1, 2루. 로치는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계속된 1사 1, 3루서 나지완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불행의 서막이었다. 서동욱(안타)-이범호(볼넷)에게 다시 연속 출루를 내줘 1사 1, 2루에 놓인 로치는 김민식에게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로치는 이어 최원준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했다.

로치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명기(몸에 맞는 볼)-김주찬(볼넷)에게 또 연속 출루를 허용, 상황은 1사 1, 2루. 로치는 버나디나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결국 kt가 0-8로 뒤처진 1사 1, 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배제성이 승계주자 가운데 2명에게 득점을 허용, 로치의 최종기록은 11실점(10자책)이 됐다.

한편, 로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 2승 7패 평균 자책점 4.92를 남겼다.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 작성했지만, 지난 4월 19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7연패 및 홈 3연패에 빠진 터였다. 로치는 최근 물오른 KIA 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 8연패 및 홈 4연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돈 로치.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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