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V is 뭔들..서태지x방탄소년단, 어쩌다 사과까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8 16: 55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이 뭉쳤다. '문화계 대통령'의 컴백에 '반박불가 대세 아이돌'이 함께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서태지 측은 7일 오후 SNS에 "서태지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 트래블러 첫 번째 곡 방탄소년단의 '컴백홈'에 보내주신 큰 관심 감사드립니다. '컴백홈'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질책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 시켜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서태지의 데뷔 25주년을 맞아 꾸려진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컴백홈'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재해석해 음원을 발표했고 5일에는 그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서태지의 음악을 베이스로 방탄소년단의 컬러가 가득 담겨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음원 차트 성적과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문제 될 일이 아니었다. 서태지가 돌아온다는 점, 그 길에 막강한 후배들이 리메이크로 힘을 보탰고 그 시작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점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뮤직비디오 퀄리티를 트집 잡는 이들이 나왔다. 
5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여러 주인공들의 방황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은 출연하지 않았지만 무명의 배우들이 곡이 가진 메시지를 훌륭히 표현하고 있으며 영상미 역시 나쁘지 않다. 
이와 관련해 서태지 측은 "리메이크 기획 특성상 부족한 예산편성의 문제와 참여한 개별 뮤지션들의 촬영 일정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애초에 뮤직비디오는 기획되지 못했습니다만 원곡의 추억과 각 뮤지션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즐거움에 전 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 뮤직비디오와 조금 성격이 다른 부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서태지의 25주년을 기념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소중한 리메이크 음악들이 보다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서태지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이 섭섭할 순 있지만 공식 사과문까지 받을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대부분 팬들은 서태지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합류했다는 점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태지 팬들 역시 훌륭한 후배들이 힘을 보태 고마울 따름. 
일부 프로불편러들 때문에 웃지 못할 공식 사과문 발표까지 벌어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서태지컴퍼니, 빅히트 제공, '컴백홈'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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