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강공 발언'...野 3당 보이콧 대치

추미애 '강공 발언'...野 3당 보이콧 대치

2017.07.08.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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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채문석 / YTN 선임기자

[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촉발된 국민의당과의 갈등이 이제는 여야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야 3당은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인사 청문회와 추경안 심사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과 채문석 YTN 선임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 국민의당 머리자르기 발언을 한 추미애 대표 여기서 더 나아가서 이번에는 북풍, 미필적 고의 발언까지 했고요.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일단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당의 대선 조작 게이트는 일찍이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이런 네거티브 조작의 속성이나 특징은 관련자가 직접 나서지 않고 방패막이를 먼저 세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중으로 유포될 경우에는 상대방 측에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용인하고 국민의당의 시스템이 전격적으로 풀가동이 되어 유포시킨 것입니다. 그런 사실과 결과를 후폭풍을 용인한다는 것으로 형사법적으로는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들으셨듯이 미필적 고의라는, 모르겠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판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돌발적인 발언일까요, 아니면 작심하고 한 발언일까요?

[인터뷰]
저는 전날 박지원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 그러니까 머리 자르기라고 하고 또 그전에도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추미애 대표는 이와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했었어요, 실제로. 그러니까 국민의당에서는 이게 첫 번째가 아니라는 거죠. 계속적인 발언으로 봤을 때 상당히 의도적인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참에 지금 국민의당을 무력화시켜서 결국 민주당으로 흡수통합시키려고 하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힘에 의한 압박을 가하는 게 아니냐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인 것이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국민의당이 이것을 어떻게 버틸 것이냐 또 어떻게 넘길 것이냐, 어떤 태도로 나올 것이 냐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귀추가 주목된다 할 것입니다.

[앵커]
채문석 기자,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저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 소신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다만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머리자르기 발언, 이런 용어 같은 경우는 사실상 머리자르기는 적대적인 김정은 참수 작전할 때 그런 데 한자로 쓰는 용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몸통이라든가 다른 말로 순화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말이 나오니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금 대선패배에 이어서 지지율도 떨어지고 그리고 또 조작 사건까지 불거지니까 굉장히 울고 싶은데 쉽게 말해서 뺨을 때려주는 형국이 되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소야대 상황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당 협조가 필수적인데 추미애 대표가 저런 식으로 나오는 것, 왜 그럴까요?

[인터뷰]
120석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민의당의 협조가 없었으면 사실상 국정 운영이라든가 국회 운영이 쉽지 않았죠. 그런 걸 민주당에서 모르겠습니까. 추미애 대표도 잘 알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지금 인사청문회 문제, 정부조직 개편안, 또 추경 문제, 국민의당 협조가 필요하다는 걸 잘 아는데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추 대표가 생각했을 때는 내가 이렇게 질러도 결국은 며칠 지나면 아니면 다음 주 정도 되면 국민의당은 어느 정도 물러설 수밖에 없다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결국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의당의 정치적 힘을 무력화시켜야만 그런 생각을 갖겠죠. 그러니까 120석이라는 게 항상 불안한데 연정이라든가 공동정부를 만들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아마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기니까 지지율도 있고 허니문 기간도 있고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넘기겠지만 실제로 내년에 가면 이러한 고공지지율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면 120석 갖고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운영한다면 어렵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결국 국민의당을 데려온다든가 통합한다든가 거기서 일부 호남 세력을 탈당시키거나 이러한 부분들을 지방선거 이전에 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탄탄해진다 이런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생각이겠죠. 그런 작업의 일환으로 지금 검찰 수사 걸리고 이유미 사건 걸리니까 확실하게 집중적인 화력을 퍼부어서 국민의당을 상당히 밑에서부터 정치적으로, 특히 안철수, 박지원 이 두 기둥을 무력화시키는 이러한 공략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또 추미애 대표의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 페이스북을 보니까 천안 최고위원회의가 생방송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서는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추미애 힘내라. 이렇게 굉장히 응원하는 게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추미애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이런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도 되고 있는데 그런 데 있어서 아주 집결될 수 있는 똘똘 뭉쳐지는 네티즌의 이런 세력들에 대해서도 한번 내 사람으로, 내 편으로 끌어보자 이런 생각이어서 좀 더 강하게 발언한 것 같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어찌됐든 국민의당은 추 대표 발언으로 국회 보이콧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까지 가세하면서 야권은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을 여기서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국민의당을 집단 조직범죄단체인 것으로 평가를 하고 또 후보와 대표에 대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중상모략을 하는 것을 보면서화합이 아니라 정치 보복을 자행하는 대표의 발언이라고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고 협치의 상대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뺨 맞고 발길질 당하면서 협조 협력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박주선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임시국회 보이콧이 확실해 보인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추경안 같은 것, 추경 예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어렵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제일 곤란한, 특히 추미애 대표는 여기서 말한 게 전과를 올린다면 자신이 당 대표 때 국민의당을 상당히 실질적으로 무력화시켰다 그런 전과를 개인적으로는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국회에서 추경 문제 또 인사청문회 문제 또 정부조직법 문제 이 문제가 계속해서 난항을 겪게 되고 자칫 잘못하면 7월에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보이지 않습니까?

제일 곤란한 쪽은 청와대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 외국에 나가 있지만, 다자외교를 벌이고 있지만 다음 주 화요일에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이런 상황을 봤을 때는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이 문제 관련돼서 전병헌 수석이 여권 관계자하고 만났을 때 표정이 거의 망연한 표정이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느냐 그런 얘기까지 전언으로 들었는데요. 그런 걸 봤을 때는 하여튼 이 문제를 갖고서 청와대하고 우원식 원내대표는 어떻게든지 풀려고 할 테고 추미애 대표는 이미 자기 자신이 발언을 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려고 하는 그러한 형국으로 가기 때문에 다음 주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주말까지는 정국이 아주 대립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갤럽에서 발표한 정당 지지율을 잠시 보고 이야기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그래픽 한번 보실까요? 지금 보면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4%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가지고 4%. 꼴찌를 차지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국민의당은 지금 최대의 위기라고 볼 수밖에 없죠. 특히 검찰 수사가 지금 거의 숨통을 조이듯이 오고 있고 정치권에서 그걸 느끼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가 있고 추미애 집권여당 대표마저 이렇게 강력한 발언으로 곤경에 처하게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8월 27일에 예정된 것을 할 것이냐 아니면 연기할 것이냐 이런 상황까지 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과거의 사례를 통해서 예측해 본다고 그러면 국민의당은 아마 민주당에서 계속해서 흔들기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아마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정체성 문제, 호남에서 지지기반의 와해 문제 이런 걸 통해서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내느냐 이것을 예를 들면 전당대회 이후에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그러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을쯤 가면 민주당하고 통합하자라는 그런 논의가 될 것이고 다른 쪽에서는 바른정당과 연합해서 하자, 두 가지의 정치적인 생각이 다른 차이로 나타나지 않겠나 싶은데요.

하여튼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이런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국민의당 지지율이 꼴찌를 차지하다 보니까 민주당에 대해서 강경하게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국민의당은 사실상 곤혹스럽습니다. 자기의 호남 본거지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당장 일부 기초단체의원은 탈당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국민의당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서 못 믿겠다, 리더십이 없다, 이러면서 탈당을 하고 그리고 그런 기초단체의원들이나 광역단체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아직 당원들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이렇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인이 내년에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있는데 지방의회 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나올 사람들은 내가 그쪽에서 당선이 돼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민심이 우리 당과 떨어져 있다고 그러면 자기가 당선될 가능성이 없을 때는 다른 선택을 모색해야 되죠. 어떤 경우에는 지방자치의원들이 탈당을 하면 국회의원들도 그다음에 탈당을 하는 수순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정치라는 게 어느 순간순간 변할 수는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새로 돼서 심기일전해서 또 올라갈 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는 국민의당이 수세에 몰려 있기 때문에 지금 조금은 민심도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일정 보이콧 했지만 또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 협상에 따라서 달리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여지는 있을 겁니다.

[인터뷰]
그러나 결국은 이런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 예를 들면 추미애 민주당 대표라든가 여권 관계자들의 흔들기 이런 부분들이 과연 이런 인위적인 흔들기가 정치의 기본적인 질서에 합당한 것이냐 이런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그건 왜 그러냐 하면 물론 이번 대선에서 예를 들면 호남의 지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당히 많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분명히 민심이 다당제를 만들어놨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다당제를 만들어놔서 다당제를 통해서 결국은 국회 운영을 좀 더 협력해서 하라는 거 결국 그거 아니겠습니까? 양당에 의한 대립과 갈등을 벗어나서 다당제를 통해서 협치를 하라는 것이 당시의 지난번 총선의 민심인데 이런 부분들이 이제 결국은 흔들기라든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양당제로 갔을 때 이런 부분들을 과연 국민들이 용납하겠냐는 문제가 있는데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흔들기도, 그건 정치 질서에서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관례상으로는.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때 확실하게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심판을 내릴 때까지는 정상적인 정치 질서로 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동안 국민의당이 정말 다당제가 만들어진 속에서 캐스팅보트를 통해서 국회에서의 적절한, 국회 운영의 협치를 만들어낸다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선택을 할 것이고요. 그런 역할을 못하고 계속 끌려다닌다거나 눈치본다거나 자기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고 하면 지방선거에서 분명히 국민의당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이라고 여겨지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여권 관계자들이 하겠지만 그러나 지방선거 때까지는 이런 부분들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국민들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맞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서 잠깐 국민의당 증거 조작 사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했고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하는데요.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유미 씨하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대질신문을 했습니다마는 서로 입장이 달라서 입장차이만 재확인했다고 합니다. 검찰 수사 결과 어떻게 나올 걸로 예상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러니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어제 네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왔고, 어제는 지시를 받았다는 이유미 씨하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대질신문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서로 입장이 다른 거예요. 여전히 지금 지시를 하지 않았다. 단지 제보를 하기에 빨리 서둘러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말이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기본적으로 거의 소환조사는 마지막일 것 같은데 이번 주말을 계기로 해서 단독 범행이냐, 공모했느냐 이런 여러 가지 증거도 있을 수 있지만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공모가 아니고 단독 범행으로 이렇게 된다고 했을 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저번에 안철수 전 후보가 얘기했던 대로 또 거기에 사과 멘트라든가 메시지가 또 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말경 해서 검찰은 쉽게 공모했다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을 하겠죠. 더 생각을 많이 하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뉴스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입장을 밝힐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어느 정도의 책임 인정이랄까요, 사과랄까요. 어느 정도 수준을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검찰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겠습니다마는 검찰에서 과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내용과 증거를 확보하느냐. 아니면 형식적으로 청구하고 마느냐 이러한 부분들이 있겠죠. 그러나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 추미애 대표가 얘기하는 그 부분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어떤 게 있냐면 그렇게까지 했는데, 당시 대선 때 전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며칠 남겨놓지 않고서 공격을 하지 않았느냐. 이런 것은 결국은 전체적인 책임이다. 이것이 조작이나 공모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정치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가 문제인데 지금 국민의당에서 사실 아무도 안 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결과적으로는 그러면 당시 선대위 관계자라든가 아무도 안 진다고 하면 후보한테 갈 수밖에 없는 이러한 정치적 흐름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단순하게 검찰 수사가 크게 공모사실이 없다고 발표한다고 그래도 안철수 전 대표가 질 수밖에 없는 책임성이 있는 것인데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치적인 행보가 간단치가 않은 것 같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 실기를 한다면 그러면 사실상 국민의당은 무력화되는 이러한 정치적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국민의당이 상당히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죠. 아무도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또 안철수 전 대표한테 미루자니 안철수 전 대표가 실기하면 국민의당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건이 바로 터졌을 때 그때 바로 안 전 후보가 사과를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인터뷰]
그때 바로 터졌을 때 했다고 그러면 이러한 정치적인 자기 책임성들이 약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었는데 그때 시기를 놓쳤다는 얘기가 많은 것이죠.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가 알았든 몰랐든 간에 일반적인 여론은 모르지 않았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여론인 것 같은데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도 국민의당에서 책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나중에 가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픽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가치가 다른 것보다 대선을 앞두고 계파 싸움 때문에 갈라졌던 것이다. 다시 힘을 합친다면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비판의 글도 나왔습니다. 문자폭탄도 있었고 개인 홈페이지가 마비됐다고 하는데 우상호 원내대표, 저런 말을 꺼낸 배경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우상호 전 대표가 저 인터뷰를 한 것은 지방 라디오 방송국과 연결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침 추미애 대표 발언도 있기 때문에 이게 조금 연관성이 있지 않느냐. 하지만 저는 개인적인 지론을 쭉 얘기한 것 같고요. 우상호 전 대표는 대표시절 국회 교섭단체 연설 때도 국민의당과 합해서 대선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방도 얘기했지만 선거 때 잠시 갈라진, 다른 계파로 인해서 갈라진 것이기 때문에 합쳐야 된다 그게 지론인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 내의 많은 의원들도 그런 생각을 할 겁니다. 지금 현재 120석으로는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기 때문에 40석의 국민의당을 어떻게든 같이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게 많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여러 인사청문회나 어떤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40석을 가진 국민의당이 120석을 가진 민주당을 흔드는 경향도 있거든요. 줄듯 말듯, 참여할 듯 안 할 듯 이런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결과적으로 옛날 한 집안이었기 때문에 통합해야 된다 이런 얘기였는데 마침 이번에도 지적해 볼 수 있는 게 쉽게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열성 지지층들에서는 국민의당은 반문 그룹들이 나간 것으로 하는 거거든요.

거기에 우상호 전 대표가 합당하자 하니까 네티즌 댓글이 너나 가라, 정체성이 뭐냐 이런 식의 비난하는 댓글들이 쇄도한 겁니다. 기본적으로 보면 이게 다 국회의원들은 정치적인 의사를 피력할 수도 있고 또 쉽게 말해서 어떤 때는 지지할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반대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 따라서 네티즌들의 댓글이 무모하게 문자폭탄식으로 하는 것은 우리가 시정해보고 그게 성숙한 민주주의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그렇고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윤후덕 의원도 추경 때문에 야당에 매일 비비고 다니기 때문에 지문이 없어질 지경이다 했는데 또 추미애 대표는 강경 발언을 쏟내고 당내에서 뭔가 안 맞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추미애 의원의 원래 정치적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도 그랬고. 자기 자신의 존재감 이런 부분들을 확실히 부각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과거 정권의 집권여당 대표와는 다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과거처럼 예를 들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서 청와대하고 호흡을 잘 맞추는 이러한 당 대표라기보다도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계속 확보해 나가고 정치적인 스탠스를 계속해서 넓혀나가려고 하는. 어떤 경우는 간접적으로 부딪힐지라도 그러한 행보를 아마 추미애 대표가 펼칠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로 봤을 때는 이 문제는 어떻게든지 매듭을 지어야겠죠, 풀어야되니까.

아마 제가 봤을 때는 대통령이 11일에 귀국하는데요. 그쯤 해서 추미애 당 대표가 사퇴나 그런 것은 안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하여튼 어느 정도 적절한 선에서 유감 표명, 이런 걸 통해서 국민의당과 같이 하려고 하는 그런 중재의 노력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추경 부분이 통과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사실에 드러났듯이 민주당이, 물론 현재는 국민의당이 상당히 난처한 입장의, 예를 들면 어떻게 할 것이냐, 민주당과 통합할 것이냐, 바른정당과 연합해서 끌고 나갈 것이냐 이런 난처에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120석을 갖고서 이대로 계속 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서 내년 정도에 가서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을 흡수통합시키든지 아니면 국민의당을 흡수통합하시든지 아니면 예를 들면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과 연정을 하든지 그런 식으로 끌고 나갈 수밖에 없는 선택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가장 최우선적인 공략을 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추경뿐만 아니라 인사청문회 채택 문제도 민주당, 청와대 모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가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이미 지났거든요. 그래서 2차적으로 대통령이 월요일까지 다시 채택 여부를 송부해달라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날이 시한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다음에 대통령이 임명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 국회 일정은 다 보이콧하기 때문에 그리고 기본적으로 야당에서는 송영무 후보자의 경우는 쉽게 말해서 법무법인에서 월 3000만 원인데도 서민이 모르는 게 있다 이런 말이라든가 그리고 조대엽 후보자의 경우에는 노동부 장관 후보자인데 사실상 노조 파괴 기업이 어느 대기업과 연관되어 있는지 그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해서 정의당마저 어떻게 노동 현장을 모르는 사람이 노동부 장관이 되느냐 이런 부적격 의견을 피력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후보자들이 자진사퇴하느냐 이런 문제지만 자진사퇴할 것 같지는 않고요. 일단 10일이 지나게 되면 대통령이 임명을 하는 데서 다 임명할 것이냐 아니면 일부만 임명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겠죠.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설사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반대적으로 지금 얻을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귀국한 뒤에는 임명하지 않을까 그렇게 한번 예상해 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여기도 당 대표 때문에 조금 시끌시끌한데요. 홍준표 대표가 취임 이후 이른바 친홍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 주류인 친박과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해보이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홍준표 대표가 당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으로 결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선거 때도 상당히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국 홍 대표의 정치력이 내부에서 친박 세력이라든가 기타 여타 세력들을 어떻게 제어하면서 자기가 확실하게 자유한국당이 이니셔티브를 쥐느냐 이런 부분이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정치권의 시각은 홍준표 대표가 당권을 확실하게 내부적으로 장악한 다음에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강력한 대항마로서 자기 자신이 나설 것이다. 그러면서 실제로 보수 세력들을 다시 결집시키면서 정치적인 도약을 꾀하려고 하는 그런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다라는 게 일반적입니다. 기대하는 세력도 상당히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 문제는 결국은 그렇게 되면서 여야 대립 구도 이런 구도로 가면서 내년 지방선거로 정국 구도를 끌고 나가려고 하는 것이 홍준표 대표의 생각이 아니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체제, 자리를 잘 잡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기자]
기본적으로는 일단 홍 대표를 포함해서 9명의 최고위원 해서 홍 대표까지 5명이 홍 대표의 측근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1년도에는 쉽게 말해서 전 최고 원희룡이라든가 유승민 이런 쪽의 최고위원들의 갈등 속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는데 기본적으로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리고 취임일성으로 내부 혁신 그리고 이런 것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유하게 나가고 내부적으로는 보수 정당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혁신위원회를 두고 또 그리고 여의도연구원에서 별도로 정책을 개발하고 이런다고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난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앵커]
끝으로 자유한국당의 마이웨이, 김현아 의원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른정당의 자문위원을 맡았다고 해서 화제에 올랐는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소신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배신으로 봐야 됩니까?

[인터뷰]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국회의원이니까요. 국회의원은 한 입법기관이고 자기의 정치적 행동과 행위를 결정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원칙선상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죠. 특히 김현아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친소관계가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국토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도 혼자 출석을 하고요.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자기 자신이 정치적 소신이 있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 자유한국당에서 추천한 위원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그렇지만 김현아 의원은 정치인으로서의 국회의원이다. 그래서 이러한 자신이 혼자 하는 이런 소신적 행동이 계속해서 진행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조금 묘한 상황입니다. 당론에 반대해서 행동하게 되면 자유한국당에서 출당조치도 할 수 있는데 출당 조치를 하면 의원직을 유지합니다. 또 김현아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자기가 탈당해버리면 의원직을 상실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묘한 동거를 하는데 쉽게 말해서 전문직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자기의 소신과 당론이 다를 때 저렇게도 해 볼 수 있구나. 어떻게 보면 신선하게는 보이는데 기존 정치질서에서 봤을 때 굉장히 이색적인 표정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채문석 YTN 선임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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