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제공 | 대한배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독일을 눌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 9차례 예선 경기를 펼치는 한국은 결선 개최국 체코를 제외하고 상위 3팀 안에 들면 준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 첫 경기 승리로 한국은 1차 목표인 준결승 진출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0-6으로 끌려갔고, 한 차례 동점을 만들지도 못하고 19-25로 무너졌다. 그러나 2세트부터 김연경이 활약하자 한국도 살아났다. 8-9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이후 시소게임을 펼친 한국은 김연경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득점을 만들었다. 12-11에서 직선을 노린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6-15에선 랠리 끝에 대각선을 겨냥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더했다. 독일 주포 루시아 리프만이 연거푸 득점에 성공해 17-17로 동점을 이루자 김연경은 다시 오픈 공격으로 한국에 귀한 1점을 만들었다. 18-17에서는 야나 프란지스카의 오픈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 2점 차로 앞서갔다. 결국 23-24에서 김연경은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6득점에 성공했다. 김연경이 살아나자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기업은행)도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세 오른 한국은 3세트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8-5에서 김연경이 후위 공격으로 앞서갔고, 김수지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10-5로 달아났다. 한국은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리자 연거푸 오픈 공격에 성공, 23-18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9일 오전 2시 불가리아(17위)와 2차전을 벌인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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