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연경에 좌지우지, 그래서 반가운 김희진 활약


입력 2017.07.08 07:35 수정 2017.07.08 23: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6득점으로 김연경과 공격 주도

김연경과 함께 맹활약을 펼친 김희진. ⓒ 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A조 1차전에서 3-1(19-25 25-23 25-18 25-23)로 역전승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를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에이스 김연경이 살아나며 경기를 수월하게 가져갔다.

하지만 과제도 남겼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김연경의 활약 유무에 희비가 엇갈리는 팀이었다. 실제 패한 1세트에서는 김연경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공격이 막힌 것이 컸다.

2세트 역시 한국은 8-9까지 끌려갔다. 이 시점에서 김연경의 첫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이 일어났고, 결국 에이스가 폭발하자 한국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첫 승을 수확했다.

소득도 있었다. 바로 김연경을 든든히 받친 김희진의 활약이다. 이날 김희진은 16득점을 기록하며 20득점을 올린 김연경과 쌍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세트 이후 레프트 김연경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도 라이트 김희진이 반대편에서 제몫을 해줬기에 가능했다.

독일 입장에서는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김희진에게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고, 김연경 역시 자유롭게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여기에 김희진은 적재적소에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면서 이날 김연경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 한국의 상대국들은 김연경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들고 나올 확률이 크다. 하지만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김희진이 옆에서 든든하게 받쳐준다면 한국의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은 9일 오전 2시 불가리아(17위)와 2차전을 펼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