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강신일이 연극 무대에서 가장 두려웠던 부분을 고백했다.

7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는 강신일이 '김생민의 베테랑' 코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신일은 배우가 된 계기를 묻는 김생민에게 "중학교가 미션스쿨이었는데 교회에 처음 간 뒤 선배들에게 엉겁결에 휩쓸려 소외된 지역을 찾아 다니며 연극 공연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작 그는 "1980년에 교회가 아닌 정식 연극 무대에 데뷔하게 됐는데 무대에서 나한테만 핀 조명이 딱 떨어졌을 때 너무 무섭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후 공연에서 자진해서 하차했다고.

이어 강신일은 "배우를 그만두고 5년 동안 극장 스태프로 일했다. 한 친구가 공간을 만들어서 젊은 예술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자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 공연을 통해 데뷔한 친구들이 배우 유오성, 이문식, 설경구, 권해효 같은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김생민은 강신일에게 "그렇게 많은 친구, 후배들이 충무로와 드라마로 진출하는 동안 연극을 놓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강신일은 "연극을 너무 사랑했다"고 답했다.

강신일은 "그 때는 영화나 드라마가 눈에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가장 힘들게 한 건 90년대 후반에 대학로에서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없어진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신일은 "어느 순간 대학로에 나만 혼자 남은 느낌이었다"며 "처음 연극 연습했을 때 무대에서 핀 조명을 받고 힘들었던 것처럼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