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길따라 멋따라] 고래문화 관광 1번지…울산 장생포

송고시간2017-07-08 07: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을 대표하는 동물을 하나만 뽑으라면 고래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시 남구 장생포는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최전성기인 70년대 말에는 20여 척의 포경선을 갖추고 1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큰 마을로 번창했다.

그러나 1980년대 무분별한 고래잡이로 포획량이 줄고, 국제포경위원회에서 상업 포경을 전면 금지하면서 장생포의 고래잡이도 중단됐다.

이후 포경업에 종사한 주민들이 장생포를 떠나면서 마을은 점점 쇠퇴했고, 고래로 이룬 영광은 과거의 추억이 됐다.

하지만 2008년 장생포가 우리나라 최초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고, 고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현재는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장생포는 울산 남구의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울산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의 관광지가 모여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다.

먼저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장생포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 있다. 고래 해체장, 고래에서 기름을 짜내는 착유장 등이 있어 포경업의 전성기를 실감할 수 있다.

장생포 옛마을 고래해체장
장생포 옛마을 고래해체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포경선 선장, 포수, 해부원, 기관사 등의 집에 고래잡이와 관련된 각종 물품과 도구가 전시돼 있다.

주민들이 고래 고기를 먹었던 '고래막집'에는 조금 전까지도 손님이 있었던 것처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이 밖에도 국수공장, 참기름집, 다방, 사진관, 여인숙, 학교, 우체국 등의 옛 모습이 그 시절을 겪었던 관람객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장생포 옛마을
장생포 옛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생포 옛마을을 나와 고래문화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면 길마다 고래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또 대왕고래, 범고래, 귀신고래, 혹등고래 등 다양한 고래 모형이 설치된 고래조각공원도 둘러볼 수 있다.

고래문화마을을 나오면 바다를 보고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나란히 있다.

고래박물관에는 장생포와 세계 포경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각종 포경 도구와 고래의 이빨·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귀신고래의 실제 울음소리, 실물 모형, 머리 골격, 생활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신고래관'도 마련돼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 돌고래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람하는 고래생태설명회도 열린다.

장생포의 고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고래바다여행선이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울산 연안을 항해하며 바다를 유영하는 돌고래를 관람하는 국내 최초의 고래관광선이다.

고래바다여행선에 본 돌고래
고래바다여행선에 본 돌고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바다여행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래바다여행선은 550t급 크루즈선으로 최대 365명이 승선할 수 있는데, 배 안에 매점, 공연장, 회의실,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4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2시, 금요일 오후 1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총 8회 고래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yongt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