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4년 만에 스승 김진욱 감독 품에
넥센과 kt의 2 대 1 트레이드로 스승과 제자가 다시 만났다.
넥센은 7일 kt로부터 좌완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받고 kt는 우타 거포 윤석민을 영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7홈런 47타점 등을 기록했다.
김진욱 kt 감독과 윤석민은 구리 인창고 시절부터 사제지간이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두산에 함께 몸담았다. 2013시즌을 마친 후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경질됐고 윤석민도 시즌 후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서로 헤어졌다. 트레이드로 두산을 떠난 지 4년 만에 다시 인연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4번 타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며 “지금 하는 모습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윤석민은 이적 첫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새 팀의 유니폼을 입고 수원 구장에 나타난 윤석민은 “전날 고척에서 경기를 마치고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트레이드 사실을 들었다”며 “김 감독님과 세번째 만남인데 좋으면서도 부담감을 느낀다.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임종택 kt 단장은 “윤석민은 우리 팀에 필요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팀 중심 타선 강화로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kt에서 넥센으로 간 좌완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는 8일 2군 팀인 화성 히어로즈에 합류한다. 넥센 측은 “1군 선수단 상견례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