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터진 이재용 재판..김종, 수사과정서 거짓말 시인·사과

장은지 기자 2017. 7. 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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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허위진술을 인정하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수사과정에서는 2014년 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을 알게됐다고 진술했으나, 이 진술이 허위진술이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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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진술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 회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뇌물공여 37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허위진술을 인정하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에게 '미스터 판다'로 불린 김 전 차관은 최순실이 직접 추천해 차관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수사과정에서는 2014년 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을 알게됐다고 진술했으나, 이 진술이 허위진술이었음을 고백했다. 김 전 차관은 "(수사과정에서)거짓말한게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법정에선 거짓말을 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삼성 측 변호인 질문에는 "기억 안난다"고 답했다.

또한 검찰 수사 당시에는 검사에게 '김기춘과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위진술했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변호인이 묻자 급히 말을 돌렸다. 이에대해 변호인이 '조사받을 당시 검찰은 김기춘이 최순실 존재를 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는데 검사가 증인에게 그와 부합하는 진술을 받아내려 하자 그 의도에 편승해 선처받기 위해 (검찰이)원하는 대로 진술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재판부까지 개입해 '허위진술한 이유가 무엇이냐, 거짓말을 했다면 이유가 있어야 할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최순실과 김기춘이 혹시 아는 사이일까 짐작해 그랬다"고 답했다.

또 증인이 선처받기 위해 허위진술한 것이냐는 변호인 질문에 "선처와 관계없다"고 증언했고, 최순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진술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전 차관은 시종일관 격앙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특히 최순실이 본인을 차관으로 추천한 데 대해서는 "최순실이 나를 추천한 것은 알았지만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할 정도로 친했다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2014년 5월부터는 최순실과 2주에 1회 정도 통화했고, 3개월에 1회 정도 만났다고 증언했다. 다만 "정기적으로 만난건 아니고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만나기도 했다"며 "정윤회 문건 사태가 터지고 나서는 3개월간 연락이 없었고 또 최순실이 독일에 갔을때는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삼성 측 변호인이 '증인은 문체부 2차관으로 (대통령과의 친분도 몰랐다면서) 최순실이 뭐길래 그리 자주 만났느냐'고 질문하자 "그점은 국민들께 항상 죄송하다"고 답을 대신했다. 이어 '증인이 왜 최순실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으려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인사청탁을 위한 만남이 없었다면)이런 일이 없었겠죠"라고 답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최순실을 왜 만났는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김 전 차관은 "제가 하고 있는 것에 관심도 가지고 대통령과의 친분도 있고 해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래서 제가 여기 온 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차관은 "최순실이 정윤회 문건사건이 터진 후 한참 연락이 없다가 2015년 2월 다시 연락해와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기로 했다는 내색을 내비쳤다"며 "이처럼 최순실은 삼성이 승마협회 맡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특검 측 질문에 대답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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