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기업실적만으로 2600선..지배구조 개선땐 더 뛴다"(종합)

이명철 2017. 7. 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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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만 갖고도 연말 코스피 26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고 하반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시장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7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시장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현재 2400선까지 오른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200포인트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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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는 '울트라 슈퍼 사이클'..이제 수혜 시작"
"새 정부 체제 지배구조 개선..코스피 디스카운드 해소"
정창원(단상 위)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업 실적만 갖고도 연말 코스피 26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고 하반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시장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7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시장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현재 2400선까지 오른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200포인트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연말 타깃으로 제시했던 코스피지수 2600 달성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슈퍼 사이클이다. 그동안 코스피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의 강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는 슈퍼 사이클을 넘어선 ‘울트라 슈퍼 사이클’의 시작 단계”라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산업이 개화하면서 기술과 관련 기술과 하드웨어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컴퓨터 능력이 향후 4년만에 50배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엔비디아의 시장 예측을 인용하며 “인공지능 시대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향후 몇 년간 가속도가 붙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아시아가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기술주 상승의 중심이 될 것으로 봤다. 정 센터장은 “2분기 실적만 보면 애플 등 전세계 기술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 중에서 마침내 인텔을 제치고 전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디램(D-RAM)과 낸드(NAND) 영업이익률은 각각 60%대, 40%대에 달한다”며 “낸드는 생산능력(CAPA)을 증설해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아닌 기존 하드 디스크를 대체하는 쪽이고 인공지능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공급 과잉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도 대형 TV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업황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실적 외 지배구조 개선은 국내 증시의 멀티플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지목했다. 정 센터장은 “지금까지 주식회사는 오너가 지분 20%만 있어도 나머지 80%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발표하는 등 기업 지배구조가 민주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주주들이 자기 이익과 권리를 찾아가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중단하고 주주환원에 나선 삼성전자를 사례로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으로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54%까지 높아졌고 내년 나머지 자사주를 소각하면 60%까지 상승하게 된다”며 “대다수 주주의 지지를 받아야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미국식 지배구조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핑계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지 않았던 기업들 사이에서 전방위 변화가 일어나 증시에서도 업사이드가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향후 지배구조 개선 관련 일정에 대해서는 “4분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삼성전자의 새로운 주주환원 발표가 이뤄지고 내년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 받은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더 빨리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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