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ML 승격, 윤석민의 kt행에 영향 미쳤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07 13: 06

나비 효과.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kt는 7일 넥센과 2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내주고 내야수 윤석민을 영입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승격이 윤석민의 kt 이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해외 진출에 무게를 뒀던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핫코너를 지킬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 롯데에서 이적한 오태곤을 비롯해 심우준, 정현, 김연훈 등이 나서지만 기대 이하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황재균이 옵트 아웃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kt 또한 황재균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어차피 한 도전이라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어느 감독이든 황재균은 탐날 선수다. 특히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선 더 많이 바꿔놓을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황재균을 빅리그에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황재균은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게 됐고 당장 국내 복귀 가능성도 사라졌다. 황재균에게 기대를 걸었던 kt 또한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kt는 거포 3루수 윤석민을 품에 안으며 전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윤석민은 우리 팀에 필요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팀 중심 타선 강화를 통한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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