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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모바일로만 연결…기존과 전혀 다른 은행”
윤호영·이용우 대표 인터뷰
계좌개설부터 여·수신 가입까지
본인 폰에서만 사용…보안 최강
해외송금수수료 ‘10분의 1’ 수준
카톡연계 서비스 공급도 추진


“모바일에서 완결된다. 은행 이용 방법, 은행에 대한 생각을 바꾸겠다”

출범 초읽기에 들어간 카카오뱅크의 야심이다. 슬로건도 ‘은행 그 이상의 은행(Bank. Beyond Bank)‘이다.

윤호영ㆍ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은행이 계좌를 모바일에 연동해서 쓰는 수준이었다면, 카카오뱅크는 계좌 계설부터 여ㆍ수신 및 해외송금, 상품 만기 연장, 재가입 등 모두 모바일에서 가능하다. 진정한 의미의 ‘내손안의 은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남 분당구 카카오뱅크 사옥에서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은행 이상의 은행(Bank. Beyond Bank )’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호영 대표(왼쪽) 이용우 대표.

카카오뱅크는 PC를 통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보안성을 고려해 본인 휴대폰 한 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자체가 바로 은행의 얼굴이고 지점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현재 카카오뱅크에서 전체 인원의 약 39% 정도가 정보통신기술(ICT)출신 인력이다.

윤호영 대표는 “기존 은행 앱들은 메뉴나 바로가기가 나열된 형태로 복잡하지만 카카오뱅크 앱은 아주 단순해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누구나 직관적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의 경쟁이 아닌 기존 은행들의 구태적인 서비스나 프로세스와 경쟁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용우 대표는 “우리끼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란 말을 사용하진 않는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된 취지가 기존 은행ㆍ금융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나 모두 기존 은행ㆍ금융 산업과 경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10분의 1' 수준의 낮은 수수료로 이용하는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정말 가능하냐며, 못 믿겠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 “아주 저렴한 수준"이라고 기대를 높혔다. 그는 “은행망을 활용한다. 주요 통화가 다 포함 돼 있고 대상 국가도 많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에도 고객의 반응과 수요에 따라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진화’를 약속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연계 마케팅도 현재 논의가 마무리된 단계다.

윤 대표는 “카카오톡 기반의 간편송금, 마케팅 제휴,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필요한 빅데이터 제휴 등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게 곧 금융산업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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