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슈 물난리 났는데..방위상 1시간 자리비워 '뭇매'

김혜경 2017. 7. 7.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규슈(九州) 북부에 폭우로 특별경보가 내려진 지난 6일 방위성 수뇌부 4명 전원이 방위성 청사를 일시 비웠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비롯한 방위성 수뇌부 4인은 일제히 전날 점심 무렵 약 40분간 도쿄(東京) 방위성 청사에 부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AP/뉴시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규슈 북부 지역에 물난리가 난 지난 6일 점심께 약 1시간 동안 방위성 청사를 비워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3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는 이나다 방위상의 모습. 2107.07.07.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규슈(九州) 북부에 폭우로 특별경보가 내려진 지난 6일 방위성 수뇌부 4명 전원이 방위성 청사를 일시 비웠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비롯한 방위성 수뇌부 4인은 일제히 전날 점심 무렵 약 40분간 도쿄(東京) 방위성 청사에 부재했다. 자위대원 1600여명이 규슈 북부 지역의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 한창이던 시간이다.

이들 수뇌부 4인은 이나다 방위상을 비롯한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방위 부(副)대신, 그리고 방위정무관 2명 등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방위성 청사를 떠났다가 1시간 가량이 지난 오후 1시께 돌아왔다.

오후 12시 30분께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정무관이 돌아올 때까지 방위성 청사에는 약 40분간 수뇌부 4인이 모두 자리를 비웠던 셈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정무(政務)'를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사히는 '정무'란 후원자와의 모임 또는 선거 유세 등 정치인으로서 활동으로 '공무'와 구별된다고 지적했다.

이나다는 방위성으로 돌아온 후 밤이 되서야 서면으로 부재중이었던 이유에 대해 "일반인들이 참석하는 방위 정책에 대한 연구회에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시로 연락을 받으면 신속하게 돌아올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대응에 문제는 없었다"라며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나다 방위상의 편을 들고 나섰다. 스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나다 방위상 등 방위성 수뇌 4명은 외출 중이었지만 방위성 청사 인근에 있었으며, 연락을 하면 바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생성상은 6일 도쿄도내에서 기자단에게 "방위 업무는 5분, 10분의 지연이 뜻밖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나다 등 방위성 수뇌부 4명이) 방위성 근처에 있었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나다 방위상은 최근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 유세에서 "자위대로서 잘 부탁한다"라며 자위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한 발언을 해 야권에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하는 등, 구설에 올라 오는 8월로 전망되는 개각에서 경질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