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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위생 이상 없다는데…‘햄버거 병’ 진실공방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덜 익은 패티 때문에 걸리는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맥도날드가 사건 당일 매장의 식품 안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은 6일 이 사건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2부에 배당해 수사를 시작했으며 식품의약안전처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에 고기 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맥도날드-피해자 진실공방=맥도날드는 6일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되었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접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고객의 민원으로 관할 시청 위생과에서 2차례에 걸쳐 매장을 방문해 위생 점검을 했으나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측은 “패티는 상단 218.5도, 하단 176.8도의 온도에서 위아래로 구워지며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에 사용된 패티의 원재료는 국산 돈육”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을 거부한 사유에 대해서는 “진단서상 원인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당시 보내준 자료만으로는 보험을 통한 보상이 어려움에 대해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해자 측은 전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4)양이 당일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상태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햄버거병은 어떤 병?=HUS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1982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돼 연간 1만~2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세가 바로 HUS로 전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2~7%에서 나타난다.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아직 적절한 예방법 및 치료법은 없으며 신장 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투석, 수혈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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