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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 '햄버거 병' 파장…'덜 익힌 패티' 위험

<앵커>

네 살 아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콩팥이 다 상하는 일명 햄버거 병에 걸렸다면서 소송을 건 사건, 파장이 큽니다. 그런데 똑같이 덜 익은 고기도 스테이크보다는 고기를 다진 패티가 더 위험한 게 맞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스테이크와 햄버거 패티를 같은 온도로 같은 시간 동안 구웠습니다. 스테이크는 핏빛 속살이 선명하게 보이는 데 반해, 패티는 겉으로는 바싹 구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겉으로만 봐선 패티가 더 잘 구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스테이크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장균은 주로 사람의 손이나 칼, 도마 등 조리 도구를 통해 고기로 옮겨갑니다.

스테이크는 대장균이 주로 겉면에만 묻게 되는데, 대장균은 70도에서 죽기 때문에 스테이크의 경우 겉만 잘 익혀도 세균은 죽게 됩니다.

반면에 칼과 손으로 다져 만든 패티는 속까지 완전하게 익히지 않으면 세균이 살아남아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어린이가 더 위험합니다.

탈수가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게 중요한데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면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의심해야 합니다.

또 세균이 묻은 주방 도구는 우유나 채소 같은 다른 식재료도 오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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