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해피투게더' 윤종신이 빚 때문에 예능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6일 밤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해투동-해투스타K 1탄'에는 미스틱사단 윤종신, 조정치, 장재인, 에디킴, 자이언트핑크, 박재정이 출연했다.

이날 윤종신은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 자신의 '효자곡'으로 '본능적으로'를 꼽았다. 장재인은 "'본능적으로'를 강승윤이 부른 뒤 큰 곳으로 이사를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가수활동을 하며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낸 윤종신은 "저작권료 하면 다들 '거리에서'를 생각하시는데, '거리에서'가 베란다 확장 정도를 했다면 '본능적으로'는 집을 옮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저작권료 수입을 많이 벌어들이려면 유흥주점이나 노래방에서 많이 불러야 한다"면서 "아무래도 발라드보다는 빠른 노래가 좋다. '본능적으로'는 가사가 여자에게 어필하기 좋은 곡이어서 더욱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윤종신은 "결혼 전까지 10년 정도 힘들었다"며 인생에 있었던 암흑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대 때에는 내는 음반마다 1위를 하고 모든 것이 자신 있었다"며 "군대를 제대하고 서른이 넘었는데 당시 굉장히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30대가 주는 불안함이 있어서 과욕을 부렸다"고 말했다. 20대에 벌어들은 많은 돈을 제작에 투자해 모두 날리고 오히려 빚까지 지게 됐다는 것.

윤종신은 "2004년에 빚이 6억이었다"면서 "자구책으로 예능을 시작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패밀리가 떴다' '야심만만' 등을 하면서 방송이 잘 되니까 다시 음악이 힘을 받더라"며 "예능을 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인생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잘 풀렸고 결혼도 하게됐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