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이 비밀번호, 생체인증]⑤이순형 대표 "IoT까지 확대되는 생체인증 기술, 세계도 인정"

라온시큐어, 생체인증 솔루션 제공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 생체인증 시장 선도
"편리하고 보안성 강한 수단은 생체인증 뿐"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사진=라온시큐어)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보안은 편해야합니다. 보안성이 높으면서 편리성도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은 생체인증 밖에 없습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생체인식 기술이 확산되고 시장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안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액티브엑스와 수많은 보안프로그램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때문에 보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생체인증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안이 불편함이 아닌 편리함으로 바뀌고 있다.

이 대표는 “생체인증 관련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고 이 덕분에 생체인증 기술 도입 원가가 낮아지고 대중화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생체인증 방식 중 가장 보안성이 높은 수단 중 하나인 지정맥 인증에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이 하드웨어 원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PC 및 모바일 보안 솔루션 업체로 최근 FIDO 생체인증 솔루션 ‘터치엔 원패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생체인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생체인증표준협회인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생체인증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높게 인정받는 수준”이라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생체인증 기술과 도입 사례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생체인증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인인증서 기술이 기여했다. 생체인증에는 암호화 기술과 인식 기술도 적용된다. 암호화 기술은 공인인증서에도 적용된 기술로 우리나라 업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불편한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의 사용을 줄이려고 생체인증 도입이 급속도로 확산된 측면도 있다.

그동안 생체인증은 연구소 출입통제 등의 용도로만 주로 사용됐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유출이 되더라도 바꾸면 되지만 생체인증은 재발행이 안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커서 사용도가 낮았다.

하지만 FIDO기술이 나오면서 생체인증에 대한 안정성도 높아졌다. 이 대표는 “FIDO는 생체정보를 중앙서버가 아닌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을 하고, 이 정보와 현재 사용자의 생체정보가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생체정보가 각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됐기 때문에 해킹의 위협도 서버에 저장하는 것보다 감소하게 된다”면서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생체정보는 안전한 곳에 암호화되기 때문에 유출 위험도 적다”고 강조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문이나 홍채, 정맥 등 생체인식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FIDO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이나 의료 등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인증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생체인증 트렌드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향후 시장 기회도 더욱 많이 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생체인증은 현재는 금융산업에서 주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다음단계는 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에도 적용될 것”이라면서 “사물인터넷 시대가 다가오면서 해킹의 위협도 높아지는 만큼 라온시큐어는 쉽고 편안한 인증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유미 (miyah3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