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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도와달라"…3년간 학부모 접대받은 대학 운동부 감독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07-06 22:53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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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현직 아이스하키 감독이 고등학생 선수 학부모에게 3년 동안 2500만원에 이르는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청은 배임수재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감독 김모씨(50)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아이스하키를 하는 아들을 둔 학부모 A씨로부터 '아들이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서울 강남의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에서 접대를 받은 혐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수십만원씩 현금도 받아 챙겼다.

이렇게 김씨가 A씨로부터 받은 돈과 향응은 모두 25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아들의 고려대 입학을 노렸던 A씨의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현재 A씨의 아들은 다른 팀에서 아이스하키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팀 우승상금과 격려금에서 3년 동안 약 3000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도 포착하고 횡령 혐의를 덧붙였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돈과 향응을 받은 것 맞지만 입학청탁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학청탁 대가로 돈을 건넨 A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검찰에 함께 송치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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