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머리자르기"에 국민의당 "국회 올스톱"

추미애 "머리자르기"에 국민의당 "국회 올스톱"

2017.07.06.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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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두고 '꼬리 자르기'보다 책임자가 모르쇠 하는 '머리 자르기'가 더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막말이라며 추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두고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이번에는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가 몰랐다는 건 이른바 '머리 자르기'라는 겁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죠. 실제로는 더 큰 것은 머리 자르기입니다. 꼬리 자르기가 아니고.]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과 추경 논의 등에 대승적으로 협조해왔는데, 민주당은 자신들을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계속해서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추 대표의 이와 같은 막말은 국민의당의 등에 비수를 꽂는 야비한 행태라고 생각하고 더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이러면서 추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사퇴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국회 모든 일정을 거부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당장 이낙연 총리와 지도부의 만찬을 취소했고, 추경 심사 논의를 위한 예결위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또 국무위원 임명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추미애 대표 개인의 생각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뜩이나 조작 사건으로 유례없는 혼란에 빠진 국민의당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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