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추미애 '머리자르기' 막말..국회 일정 거부"

임성호 2017. 7. 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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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한 데 이어, 조건부로 정부·여당의 추경 논의에 협조하던 국민의당도 국회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아침에 한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은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임성호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당까지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나섰다는데, 어떤 발언 때문인가요.

[기자]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과 관련해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늘 아침 말한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추 대표는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을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이를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가 제보 조작을 몰랐다는 건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라고 꼬집었는데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 :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죠. 실제로는 더 큰 것은 머리 자르기입니다. 꼬리 자르기가 아니고.]

이에 국민의당은 벌집을 쑤신 듯 들끓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후 2시 반쯤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서, 추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계속해서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추 대표의 이와 같은 막말은 국민의당의 등에 비수를 꽂는 야비한 행태라고 생각하고 더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그동안 보수 야당의 비난을 무릅쓰고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선과 정부 조직 개편, 추경 심사 등에 대해서 협조해왔지만, 추 대표는 막말로 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대표의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국회 일정에도 협조할 수 없다며,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내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하며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 본 심사를 개시한다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다 참석하지 않았겠군요?

[기자] 진작에 불참 방침을 밝힌 보수 야당에 이어 국민의당까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오늘 예결위는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채 열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복지와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야당이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추경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은 오늘과 내일, 그러니까 6일과 7일을 추경 본심사 기일로 지정했습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도 오늘 오후 1시 반까지 각 상임위가 예비심사를 마쳐 달라고 시한을 정했는데요.

하지만 추경 관련 상임위 13곳 가운데 예비심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의결한 곳은 환경노동위원회뿐입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이 오늘 바로 독자적으로 추경 본 심사를 진행할 수는 있나요?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달려 있습니다.

예비심사 기한이 지나면 정부 원안이 자동으로 예결위에 넘겨지는 본예산과는 달리, 추경은 예비심사 기한이 지나면 예결위에 넘길지 말지를 국회의장이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정 의장이 지정한 예비심사 시한인 오후 한 시 반이 지났기 때문에 정 의장은 언제라도 추경안을 예결위에 회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 의장은 될 수 있으면 여야 합의로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침 내일 정 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의 오찬 회동이 잡혀 있는데요.

정 의장은 내일 오찬 자리에서 막판 중재를 시도한 뒤 예결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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