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장 받은 탤런트 한정국·시민 신범석 씨, ‘환한 미소’…“칭찬 받아 마땅!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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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6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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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자살 기도자를 구한 중견 탤런트 한정국 씨(64)와 시민 신범석 씨(31)이 6일 부산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허영범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탤런트 한정국 씨와 부산 사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신범석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 씨와 신 씨는 5일 오후 9시 10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강변나들교 난간 밖에서 10m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하던 A 씨(49)를 붙잡고 버텨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문해근 경장(33)에게 인계했다. 높이 1.2m인 난간을 넘어가 A 씨를 붙잡은 문 경장은 이날 표창장을 받았다.

부산경찰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도와주신 텔런트 한정국님 그리고 편의점사장님께 바로 감사장 전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감사장과 표창장을 받은 한 씨와 신 씨, 문 경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허 청장과 문 경장, 신 씨와 한 씨가 나란히 감사장과 표창장을 들고 선 채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개인 일정으로 부산에 왔다는 한 씨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일 뿐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 씨는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A 씨를 향해 무릎을 꿇은 채 설득하고 칼을 빼앗은 신 씨에게 공을 돌리며 “젊은 친구가 무릎까지 꿇고 설득했고 기지를 발휘해 칼을 빼앗았다. 연기자도 그렇게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신 씨는 “어떻게 해서든 구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사정하다가 기회를 봐서 칼을 빼앗았다”면서 “경황이 없어서 당시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자살 기도자를 구한 한 씨와 신 씨의 용기에 많은 누리꾼들이 찬사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훌륭한 일을 하셨다. 평소에도 보이지 않게 좋은 일 많이 하실 것 같다” “자살기도자들 대부분이 다시 자살 시도를 한다지만 저렇게 구해지면 열 명 중 한 사람 정도는 제대로 마음 먹고 다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훌륭하십니다. 저기 계셨던 모든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합니다!!엄지척!!짱입니다요!!!” “본인의 목숨을 걸고…정말 존경받을만한 삶을 사시는 분”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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