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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재개 반기문 "文대통령 외교 조치 시의적절"

등록 2017.07.06 1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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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직을 맡게된 반기문(가운데) 전 UN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아펜젤러관으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7.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직을 맡게된 반기문(가운데) 전 UN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아펜젤러관으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7.06.  [email protected]


반 전 총장, 귀국 후 6일 오전 연세대 첫 출근
"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성공적으로 이끌어"
"北 도발 자제해야···유엔 전 사무총장으로서 강력 촉구"
"대통령이 희망하면 정부 외교 부분 조언할 수 있다"
"반기문센터 설립해 교육 통한 인류 건강, 평화에 기여"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내 활동을 재개한 반기문(73) 전 UN(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도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조치가 시의적절했다는 견해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6일 오전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집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답을 나눴다.(뉴시스 7월4일자 '[단독]반기문 5일 입국, 국내 활동 재개···6일 연세대 첫 출근' 기사 참조)

 그는 "최근 (북핵 문제로) 안보리가 소집된 것을 봤고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양국 지도자들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적극 공조해나가면서 대처하자는 확고한 방침을 밝혀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외교 조치가 시의적절하고 여러 좋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메시지가 북한에도 확실히 전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것이 한국 정부만의 메시지가 아니고 전 세계가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 한반도 비핵화에 노력하고 앞으로의 추가적 도발을 자제해줬으면 한다"며 "이 부분은 전직 유엔사무총장으로서도 강력히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정된 한중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반 전 총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한중정상회담이고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중요한 자리"라면서 "북한 핵 도발문제, 사드 등 한반도 평화해결에 있어 중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성공적 개최가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앞으로 대통령이 희망한다거나, 필요가 있다면 정부의 외교부분에 대한 조언을 할 수도 있다"며 "지난달 대통령과 오찬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 노력할 용의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각 인사 등 취임 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직을 맡게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아펜젤러관으로 첫 출근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7.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직을 맡게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아펜젤러관으로 첫 출근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7.06.  [email protected]


 반 전 총장은 국내 복귀한 이유에 대해 "제가 지난 7년간 유엔 사무총장하면서 지켜본 아젠다들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전달할 수 있을까 하던 중 마침 연세대에서 대학이 어떻게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얘기하게 돼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반기문 센터를 설립해서 교육을 통해 지난 10년간 열정적으로 추진해왔던 인류의 행복과 건강, 평화 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유엔을 포함한 국제적 무대에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세대가 어떻게 세계시민으로서, 세계시민정신을 함양해가면서 미래 지도자로 양성해나갈 수 있느냐이다"라며 "대한민국이 좋은 여러 사회·정치 개발 계획을 갖고 있지만 유엔이 추구하는 범세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교육이 없으면 모든 산업, 경제 사회발전 기초가 없다"며 "대한민국은 성공적 교육을 통해 단시간내에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대표적 나라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줄 게 많이 있다. 제가 대학들과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반 전 총장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가 창립 132주년 및 연희전문학교·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통합 60주년을 맞아 대학본부와 의료원 소속 기관들이 각자 수행해왔던 선교·봉사활동 통합을 목적으로 지난 4월 개원했다.

 연세대는 반 전 총장 업무 시작과 함께 '반기문지속가능성장센터'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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