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윤이상' 묘소 방문.. 그는 누구?

한지연 기자 2017. 7. 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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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G20 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묘소를 직접 방문·참배한 윤이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위치한 윤이상(1917~1995) 묘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윤이상은 1959년 베를린음대 졸업 후 독일에서 체류했다.

윤이상이 투옥되자 해외 음악계를 중심으로 국제적 항의가 이어졌고 정부는 2년만에 윤이상을 독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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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오른쪽 두번째)가 윤이상 묘소 참배 후 윤이상 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G20 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묘소를 직접 방문·참배한 윤이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위치한 윤이상(1917~1995) 묘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통영에서 가져온 동백나무를 윤이상 묘소에 심었다.

통영은 윤이상이 유년기를 보낸 곳이자 작곡가로서의 토대를 쌓은 곳이다. 2년 전 유네스코는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통영을 '창의 음악 도시'로 지정하기도 했다.

윤이상은 '첼로 협주곡', '낙양', '협주적 단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충무공', '달무리' 등의 곡들을 남겼으며 세계적 현대음악 작곡가로 불리고 있다

유럽 음악계는 윤이상을 '서양 악기로 동아시아적 이미지를 연상시킨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한다. 뉴욕 브루클린 음악원은 '사상 최고의 음악가 44인' 가운데 윤이상을 유일하게 20세기 최고 음악가로 꼽기도 했다.

윤이상은 1959년 베를린음대 졸업 후 독일에서 체류했다. 당시 그는 독일에서 한국 민주화투쟁을 했고 지인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이로 인해 1967년 박정희 정부 시절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다.

윤이상이 투옥되자 해외 음악계를 중심으로 국제적 항의가 이어졌고 정부는 2년만에 윤이상을 독일로 돌려보냈다. 이후 윤이상은 이념 논란에 시달렸다. 그는 고국에 돌아오길 갈망했지만 독일에서 타계했다.

지난 2006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서 '동베를린 간첩단'사건은 당시 정부가 과대 포장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윤이상을 둘러싼 이념 논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정부시절 다시 한번 반복됐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윤이상 평화재단'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지원이 끊겼다.

최근 개최된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세계적 거장들이 윤이상의 곡을 연주,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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