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군주’의 윤소희가 편수회의 권력을 스스로 폭파시킨 후 조부 허준호에게 죽임을 당했다. 허준호와 이 나라의 유일한 세자 유승호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 참이다.

5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연출 노도철) 33, 34회에서는 편수회의 무기인 짐꽃을 태워버린 김화군(윤소희)과 할아버지 대목이 대립하는 모습, 세자 이선(유승호)과 가짜 왕 노릇을 하는 천민 이선(엘), 한가은(김소현) 등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화군은 편수회의 핵심인 짐꽃밭을 태우고 대목에게 응징 당했다. 잔인한 대목은 손녀인 화군을 직접 칼로 찔러 죽여 버렸다.

화군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흠모했던 곤(김서경)은 화군의 시신 앞에서 아픈 눈물을 삼켰다. 사랑의 굴레는 이토록 처참했다. 곤은 세자를 목숨처럼 생각했던 화군의 명을 받들고자 결심했고, 세자를 보호하겠다고 결심했다. 화군의 아버지 김우재(김병철) 역시 딸을 죽인 대목을 증오하며 “부자지간의 연은 여기까지다. 아비가 자식을 버렸으니 자식도 아비를 버린다”라고 선포했다.

사실을 모르는 세자는 짐꽃밭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무사히 탈출해 마을로 돌아왔다. 우보(박철민)는 세자가 과거 독을 이겨내 명현반응이 나타났다고 일러줬고, 세자는 이 명현반응을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려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우보는 “전하께서 진짜 원자에게 명현반응이 나타난다는 밀지를 숨겨뒀다”고 말했다.

세자는 자신의 선대 왕이 편수회와 손을 잡고 역모를 꾀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자신에겐 군주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세자는 이를 극복해야 할 운명이다. 이제 세자는 자신을 죽이려 쫓는 편수회와 대항하며,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이 밀지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편수회의 짐꽃밭이 다 타버린 상황에서, 우보 역시 해독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세자가 자신의 신분을 찾고 편수회를 물리칠 기본 전제는 마련된 상황에서, 세자는 결국 곤(김서경)에게 화군의 사망 소식도 듣게 됐다. 세자는 편수회가 짐꽃탄에 중독된 대신들마저 죽이려 하는 상황에서 비로소 왕이 되기로 결심했다. 세자는 신하들과 힘을 합쳐 어떻게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까.

이 가운데 한가은은 가짜 왕으로 살고 있는 이선에게 편수회 세력과 손잡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선은 그런 가은에게 후일을 도모해 백성을 위하는 좋은 왕이 될 것이라 말하며 야심을 드러냈다. 심지어 이선은 가은을 중전으로 임명하고 세자가 영원히 궁궐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대목과 거래를 시도했다.

가은은 이선에게 목이 졸리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세자가 죽었다고 오해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두 사람은 운명의 실로 맺어진 것일까. 우연처럼 가은과 세자가 대면했다. 가은은 세자에게 비로소 "저도 도련님을 연모한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과거사를 향한 두 사람의 모든 오해는 풀렸고, 둘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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