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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中 소용돌이에 빠뜨릴 '北 ICBM'…게임체인저 되나

<앵커>

어떤 일에서 흐름이나 판세를 뒤바꿀만한 결정적 변수를 '게임체인저'라고 부릅니다. 북한의 이번 ICBM 시험 발사가 미국 본토를 겨냥한 만큼 미국의 대응은 물론,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대북 접근방식을 완전히 바꾼다는 의미에서 동북아 정세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준모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1945년,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두 발을 떨어뜨려 전쟁을 단숨에 끝냈습니다.

이후, 핵무기는 전쟁이나 힘의 균형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렸습니다.

북한이 ICBM을 완전히 손에 넣는다면 한반도 정세의 '게임체인저'가 될 걸로 분석됩니다.

먼저 미국을 보죠.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이 등장한다면 미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하게 되면서 다급해지게 된 거죠.

트럼프 정부는 북핵을 최우선 의제로 다루겠다고 하면서도 아직 구체적 행동은 없었는데 전략적 계산을 다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한반도 주변에 전략자산을 대폭 증강하고, '선제타격론'도 다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입니다. 아베 정권은 법을 바꿔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타격하려 할 경우에는, 집단자위권에 따라 미국 방어를 구실로 북한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주변 전략 자산 확대에 나서면 중국도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동북아 전체의 안보지형이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는 겁니다.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북한이 미국과 직거래만 고집하면 우리나라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미국이 진짜로 레드라인을 건드렸다고 생각해서 북한에 무력제재로 나간다거나, 아니면 북한과의 빅딜을 염두에 둔 협상에 나설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북한이 대북제재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건, 이런 '게임체인저'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서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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