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의 한울 원전 모습.(사진=한국수력원자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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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북 울진의 한울 원전 5호기가 원자로를 식혀주는 냉각재 펌프가 고장나 정지했다.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 정부와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사고원인 파악에 나섰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울 5호기가 이날 오후 6시 11분께 가동을 정지했다. 원자로 안에 설치된 원자로냉각재 펌프 4대 중 2대가 정지하면서 보호신호가 작동했고 원자로가 멈췄다. 한수원은 이날 오후 7시55분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원자로냉각재 펌프는 뜨거워지는 원자로를 식혀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24시간 가동해야 한다. 하지만 냉각재 펌프가 고장이 나면서 뜨거워진 원자로를 제때 식히지 못했다. 이에 한수원을 원자로 가동을 멈췄다. 현재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원자로는 정상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정지로 인한 방사선 (유출) 영향은 없다. 정확한 정지 원인을 조사한 후 설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한울 5호기 관련 보고를 받고 정지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전력예비율이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력 수급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한울 5호기는 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 원전으로 2004년 7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