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끌 2~4세들 4차 산업혁명 '열공'

'싱귤래리티' 예측한 커즈와일 매경포럼서 어떤 미래 꺼낼까

◆ 매경실리콘밸리포럼 개막 ◆

한국 산업의 미래를 이끌 재계 2~4세들이 실리콘밸리에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돌파구를 모색한다.

5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매경실리콘밸리 포럼에는 조현상 효성 사장을 비롯해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이승용 에이티넘파트너스 대표,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 장선익 동국제강 비전팀 이사, 김건호 삼양사 팀장 등 재계 2~4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세계경제포럼의 4차 산업혁명센터 방문 △페이스북, 구글, 에어비앤비 등 본사 견학 △최근 인공지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 사옥 건설 현장 시찰 △실리콘밸리 현지 한인들과의 네트워크 등 바쁜 일정을 이틀 안에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매경실리콘밸리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고, 한국 기업들이 새롭게 뛸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

재계 2~4세 외에도 구자열 LS그룹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 경제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성 고양시장, 이태식 KOTRA 부사장, 이상진 통상교섭실장 등 정부와 정치계 인사들도 4차 산업혁명 공부에 매진한다. 그뿐만 아니라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폴 김 파라클리토스 대표, 윤송이 NC웨스트 대표, 이준호 샌프란시스코 연준 전략운용 총괄 등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활약하는 이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돌파구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6일 진행하는 본행사에서는 '싱귤래리티'라는 용어를 만든 레이 커즈와일 미래학자가 기조강연을 한다. 커즈와일은 지난 30년간 미래를 예측하면서 86%의 적중률을 보여 에디슨 이후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힌다. 2005년에 쓴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는 기계가 인류를 넘어서는 순간을 '싱귤래리티(특이점)'라고 정의하고, 2029년에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컴퓨터, 2045년에 인간은 불멸의 존재가 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손영권 삼성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사장)가 맡는다. 그는 삼성전자가 9조원을 웃도는 자금을 투입한 하만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현재 하만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삼성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과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 혁신트렌드'를 주제로 2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지브카 크리거 세계경제포럼 4차 산업혁명센터 공동대표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그룹에 속하는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에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 전략을 짜고 있는 지영조 부사장, 실리콘밸리 최대 엔젤투자자 그룹인 키레츠 포럼을 이끌고 있는 랜디 윌리엄스 대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트업인 케이반 모하르 사운드하운드 대표 등도 연사로 나선다.

이번 매경실리콘밸리포럼은 단순한 강연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을 담았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 기업 엔비디아의 사옥 투어를 비롯해 구글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루커스필름 등을 방문하는 일정도 진행된다.

[특별취재팀 : 실리콘밸리 = 김정욱 산업부장(팀장) / 이승훈 차장 / 신현규 차장 / 손재권 특파원 / 윤원섭 기자 / 이재철 기자 / 정승환 기자 / 문지웅 기자 / 이영욱 기자 / 김강래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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