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직후 文대통령 "우리도 쏘자"..다음날 '무력시위'

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 2017. 7. 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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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에 문재인 대통령이 '무력시위'를 지시하고 군이 초유의 한미연합 미사일 발사사격을 공개하는 등 전례없는 대응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를 지시, 한미 군은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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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에 대한 명확한 경고 의지 보여줘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부대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현무-2를 발사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사격은 전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이행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17.7.5/뉴스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에 문재인 대통령이 '무력시위'를 지시하고 군이 초유의 한미연합 미사일 발사사격을 공개하는 등 전례없는 대응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를 지시, 한미 군은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무력시위'를 놓고 북한이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red line·한계선)에 대한 명확한 경고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 자신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에 적극적이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우리도 쏘자, 빨리 미국하고 협의해봐라'고 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갑작스럽게 밤 9시에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고무적인 조로 '먼저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의용 실장은 전날(4일) 오후 9시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받았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면서도 '무력시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당시 청와대 핵심관계자를 향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가 "(언론에) 무력시위로 나가는 거죠?"라고 물었다 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 한마디를 하고 (비행기를 타러) 나가셨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주도권을 우리가 갖겠다는 굳은 의지를 대통령이 직접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직후 "북한이 한미 정상이 협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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