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이날 서울채권시장에 거의 영행을 미치지 않았다. 국내 금융시장은 또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한국물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지만, 하루 만에 진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큰 이슈는 없었던 가운데 장에 영향을 준 건 외국인의 매매동향이었다. 외국인은 최근 잇따라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고, 이날 역시 비슷한 기류였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상승한 1.74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상승한 건 채권가격이 하락(채권 약세)한 것을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0.9bp 오른 1.958%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5bp 오른 2.277%에 거래를 마쳤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0.2bp씩 하락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0.5bp씩 상승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3년 국채선물을 9771계약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으로 판 것이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3309계약 팔았다. 4거래일째 순매도세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