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못한 방식과 내용이었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기나긴 열애설 부인 끝에 결혼을 기습 발표했다.
5일 오전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중기와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돼 오는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31일 결혼을 발표한 배우 송혜교-송중기 커플. 사진 경향DB
소속사는 줄곧 부인했던 열애설을 의식한 듯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볼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리며 팬들께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은 그들이 내로라하는 한류 스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간 제기되 온 열애설을 한 번도 인정한 적 없었던 그들의 전력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 2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연을 맺은 ‘송송커플’은 방송 한 달 만에 불거진 첫 번째 열애설부터 선을 그었다. “뉴욕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보도에 송혜교는 “송중기는 함께 작품을 마친 친한 동료이자 후배”라며 “당시 휴가 차 식사를 했을 뿐이다”라고 소문을 부인했다. 송중기도 KBS1 <뉴스9>에서 “드라마에 대한 많은 사랑 덕분에 열애설이 난 것 같다”며 “송혜교와의 열애설 이야기는 드라마팀에서는 안주거리”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열애설은 불과 한 달 전 둘의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설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은 두 사람이 시간차를 두고 발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고, 목격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국내 한 매체는 이와 관련해 송혜교가 본인의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까지 공개해 사생활침해라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송혜교는 “비즈니스 일정이 있어 발리에 간 것”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 홍보 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간 것”이라며 각각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연이은 열애설에 이미 대중들은 그들 사이에 흐르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했다.
갑작스런 결혼발표에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매체들과 관련 채널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스포츠경향’은 결혼 발표 전 두 사람의 부모가 모임 등에서 발언 등을 토대로 취재 내용을 밝혔다. 송중기 부모가 지인들과 가진 모임에서 송중기의 아버지 송용각 씨가 “송혜교가 아들보다 나이가 많아 아쉽다지만 아들이 좋다는데…”라며 결혼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기습 결혼 발표로 송송커플 주연의 <태양의 후예>가 다시금 화제로 떠오르자 케이블 채널 KBS 드라마 채널은 <태양의 후예>를 5일 오후 1시부터 1회부터 8회, 6일 오후 2시 10분부터 9회부터 16회를 긴급 편성하기도 했다.
